'부상 투혼' 상명대 권순우, "조선대, 꼭 이기고 싶었다"

상명대는 25일 조선대와 맞대결에서 78-63으로 승리하며 11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맛봤다.
김정현(2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홍동명(25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정주영(10점 4리바운드 10어시트 4스틸)이 돋보인 가운데 권순우(188cm, G)가 궂은일에서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권순우는 이날 8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권순우는 팀 득점을 이끌어나가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11일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무릎을 다친 뒤 18일 연세대와 경기에서 결장했다. 지난 23일 명지대와 홈 경기에 출전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상명대는 그렇지 않아도 높이가 낮은데 권순우마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높이에서 열세에 놓여 명지대에게 졌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권순우가 조선대와 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할 것을 대비해 김민종을 투입할 계획도 세워뒀다.
권순우는 조선대와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37분 50초 동안 코트를 지켰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권순우는 “제가 안 뛰면 리바운드를 해줄 선수가 없다. 공격을 안 하더라도 궂은일만 하려고 했다”며 “아직 부상 중이라서 몸도 20~30%만 올라와서 수비와 리바운드만 하려고 아파도 참고 뛰었다. 몸은 많이 좋지 않다. 걸을 때도 통증이 있다. 운동을 잘 하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고 했다.
권순우는 그럼에도 오랫동안 출전한 이유를 묻자 “이기고 싶어서, 이기고 싶어서 뛰었다”고 했다.
상명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만 참석해 3패를 당했다. 3차 대회에는 코로나19로 불참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도 2패로 물러났다.
2학년인 권순우는 이날 상명대 입학 후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권순우는 “조선대만큼은 이기려고 했다. 조선대는 12팀 중에서 약체라서 저희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며 “한양대와 경기에서도 이길 뻔 했고, 여러 경기에서도 잘 했기에 남은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조선대와 경기에서는 간절하게 이기고 싶었다”고 한 번 더 승리를 바랐던 마음을 전했다.
권순우는 승리 원동력을 묻자 “처음에 홍동영이 슛을 잘 넣어주고, 정주영 형이 리딩을 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줬다. 제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다들 똘똘 뭉쳐서 경기를 했다”며 “4쿼터 때 흔들렸지만, 작전시간 이후 집중을 해서 아쉬움 속에서도 잘 끝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상명대는 3쿼터 한 때 23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4쿼터 중반 3점 차이로 쫓겼다. 3쿼터 막판부터 야투 정확도가 떨어진 게 턱밑까지 추격 당한 원인이었다.
권순우는 “제가 공격을 못하는 상황이라서 4대5로 경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이 저 대신 많이 움직이며 슛을 쏘려고 하니까 제가 공격에서 피해가 되었다”고 자책했다.

권순우는 “감독님께서도 제 몸 상태가 안 좋은 걸 아셔서 웬만해서는 리바운드만 잡아달라고 하셨다”며 “저보다 큰 선수가 조선대에는 2~3명 있다. 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했다”고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비결을 전했다.
조선대의 득점을 이끄는 최재우를 13점으로 묶은 상명대의 수비도 돋보였다.
권순우는 “최재우 형이 수비가 붙어도 돌파 마무리를 잘 하고, 높이와 스피드까지 갖췄다”며 “수비 간격을 좁히고, 드리블을 치면 스위치 디펜스를 하고, 감독님께서 또 수비 전술을 잘 만들어주셔서 감독님 말씀대로 해서 잘 되었다”고 했다.
12위 떨어질 위기에서 벗어난 상명대는 이제 3경기를 남겨놓았다.
권순우는 “몸 관리가 먼저다. 몸 관리가 안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몸 관리를 하면서 첫 승을 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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