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없는 에쓰오일" 폭발사고 희생자·부상자 유가족 분통

최수상 2022. 5. 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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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폭발사고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 노동당·정의당·진보당 등 울산지역 3개 진보정당 대표들이 진성정 있는 사과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을 촉구했다.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며 "4명이 중상을 입었고 그 중 3명은 전신 30~50%에 2~3도 화상을 입어 부산 화상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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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유가족 장례식도 못치르고 기자회견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도 없었다"
유가족 "사측 진정한 사과와 해명 없어"
노동당·정의당·진보당 대표도 동참
철저한 원인조사와 책임자 처벌 촉구
에쓰오일 폭발사고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 노동당·정의당·진보당 등 울산지역 3개 진보정당 대표들이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쓰오일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에쓰오일 폭발사고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 노동당·정의당·진보당 등 울산지역 3개 진보정당 대표들이 진성정 있는 사과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을 촉구했다.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며 "4명이 중상을 입었고 그 중 3명은 전신 30~50%에 2~3도 화상을 입어 부산 화상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작업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시운전 중 밸브가 작동하지 않아 밸브를 점검하는 도중 일어난 사고"라며 "밸브를 조금씩 열며 확인하던 중 갑자기 경보가 울리고 가스 새는 소리가 심해지더니 수십초 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위험한 작업임을 인지하고도 사고현장에는 원청 안전관리자가 없었으며, 가스 새는 소리가 수십초간 이어졌음에도 대피할 공간 조차 없어 1명이 6층에서 추락, 숨진 채 발견됐고 중상자 4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진보3당 대표들은 "안전평가가 아니라 최저입찰로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하청노동자의 노동강도가 높은 것은 당연할 것"이라며 "작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안전점검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혹한 노동환경 속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지만 원청인 에쓰오일과 하청인 아폴로는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제대로 된 사고 브리핑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유족들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이 기자회견 자리까지 나와 원·하청의 진심어린 사과와 진상 규명을 기다리고 있고, 현장에 있던 동료 노동자들은 지금도 극심한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에쓰오일 온산공장 폭발 화재로 숨진 근로자의 빈소가 마련된 울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부상자 가족은 "사고로 50% 이상의 전신 화상을 입어 식사는 물론 고통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는 상태"라며 "피해자들은 사고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지만 회사측은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해명 한마디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3당 대표들은 "정부와 울산시,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경영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측은 임원들이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부산에 있는 병원도 방문해 수차례 사과하고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유가족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회사 차원에서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지난 19일 오후 8시 50분께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사 노동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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