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논산의 수박과 토마토가 전국 3000여 커피 매장에..어떻게?
충남 부여·논산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수박과 토마토가 전국 17개 시·도의 3000여개 커피 매장에서 ‘제철 생과일 주스’로 가공돼 고객을 만난다. 지자체·농민·기업의 상생프로젝트가 이룬 결실이다.
충남도와 이디야커피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토마토를 활용한 제철 생과일주스를 26일부터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가 내놓는 제철 생과일주스의 원료는 논산시와 부여군 지역 농민들이 공급한다.
앞서 충남도와 이디야커피는 ‘신선한 맛남’이라는 이름의 상생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조규동 이디야커피 가맹사업본부장은 지난달 21일 충남도청에서 만나 농산물 유통과 판매촉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디야커피는 2002년 설립된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전국에서 30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부설 브랜드연구소를 통해 부여·논산 지역 수박·토마토의 신선한 맛을 극대화한 ‘제철 생과일 주스’를 새로운 메뉴로 개발했다.
충남도의 공동브랜드인 ‘충남오감’이라는 이름으로 출하되는 수박의 양은 연간 5만2000여t, 토마토는 16만6000여t에 이른다. 이중 상당량이 부여와 논산에서 생산된다.
충남도와 이디야커피는 충남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계절별 신메뉴 출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우선 개발하기로 한 메뉴는 논산 등 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생딸기를 활용한 음료다. 논산은 국내 딸기 생산량의 15%(연간 생산량 3만4000여t)를 출하하는 ‘딸기의 고장’이다.
충남도는 이번 제철 생과일 주스 출시를 시작으로 이디야커피와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해 충남지역 농산물의 명성을 전국에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번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논산·부여 지역 농민들이 탄탄한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신선 농산물을 활용한 새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지자체·농민·기업 상생 프로젝트가 농가소득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신선한 충남 농산물이 전국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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