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귀환 성공.. 3번 도전만에 시험비행 성공

조승한 기자 2022. 5. 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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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세 번의 도전 끝에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이 개발 중인 7인승 유인우주선이다.

이중 보잉은 2014년 9월 42억달러(약4조 8808억원)의 유인우주선 개발비용을 받아 스타라이너를 개발해 왔다.

스타라이너가 유인 비행에 성공할 경우 보잉은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 개발 업체로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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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25일 오후 12시 36분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 화이트샌즈미사일기지 내 우주공항에 내려앉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세 번의 도전 끝에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스타라이너는 25일 오후 12시 36분(현지시간) ISS에서 분리한 뒤 지구로 귀환을 시작해 약 4시간 뒤인 오후 4시 49분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 화이트샌즈미사일기지 내 우주공항에 내려앉았다. 스타라이너는 고도 9km에서 전방 방열판을 제거하고 2개의 저항 낙하산을 펴 속도를 늦췄다. 고도 2.4km에서 3개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더욱 늦추고다. 지상 900m 위에선 우주선 바닥에 6개 에어백을 펼친 뒤 착지했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이 개발 중인 7인승 유인우주선이다. ISS를 오가는 운송체제로 활용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인당 약 8200만 달러(약 943억원)의 비용을 내고 러시아 소유스호를 이용하는 대신 ISS 왕복우주선을 민간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보잉과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을 개발해 왔다. 이중 보잉은 2014년 9월 42억달러(약4조 8808억원)의 유인우주선 개발비용을 받아 스타라이너를 개발해 왔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미국 땅에서 미국 우주선을 타고 ISS로 가는 더 많은 임무를 가능하게 하는 여정에서 중요하고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스타라이너는 20일 오전 지구를 출발해 6일간 우주왕복 비행을 진행했다. 스타라이너는 앞선 두 차례 시험비행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9년 12월 첫 시험비행에서 소프트웨어 문제로 목표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2020년 8월 2차 비행에서는 발사 직전 문제가 확인되며 발사가 취소됐다. 원인은 산화제 밸브 부식 문제로 확인됐다.

스타라이너의 이번 비행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발사 30분 뒤 궤도 변경을 위해 가동해야 할 추진기 4개 중 2개가 고장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추진기가 1초간 추진력을 제공한 뒤 멈췄고 예비 추진기도 25초만 가동된 후 고장났다. 다음 예비 추진기가 정상 가동하면서 스타라이너는 안정적인 궤도로 들어갈 수 있었다. ISS에 도착해서도 스타라이너와 ISS를 고정해주는 링이 똑바로 펴지지 않아 다시 시도하면서 도킹 시간이 1시간 늦어지기도 했다.

보잉 측은 추진기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마크 내피 보잉 부사장은 “시스템은 중복되도록 설계됐으며 예상대로 작동했다”며 “왜 그런 변칙적 현상이 발생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라이너에는 총 12개의 추진기가 장착돼 있다.

관계자들이 스타라이너가 착륙한 이후 해치를 열고 내부를 검사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NASA는 이번 비행에서 스타라이너의 정상 궤도 비행, 스타라이너 분리, 비상 중단 시스템, ISS와 도킹, 해치 개폐, 내부 인터페이스 평가, 도킹 해제, 하강과 대기 진입, 정밀 착륙 등 계획한 임무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마네킹 ‘로지’를 태워 우주비행사가 경험하게 될 환경 데이터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보잉과 NASA는 비행 상황과 우주선 점검을 마친 뒤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면 올해 말 중 NASA 우주인 2명을 태우고 첫 유인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스타라이너가 유인 비행에 성공할 경우 보잉은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 개발 업체로 이름을 올린다. 스페이스X는 2020년 첫 유인 시험비행에 성공한 이후 7차례 유인 비행을 진행한 상태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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