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통 큰 지원'으로 北 자발적 봉쇄 풀게 해야"

김서연 기자 2022. 5. 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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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겸 고려대 의대 교수는 26일 고려대의료원·고려대통일연구원 준비위가 공동 개최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국내외 관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보건의료 영역에서라도 북한에 대한 '단기적 지원과 중장기적 협력의 로드맵'을 만들자며 "제재 강화가 북한을 변화시키긴 쉽지 않다. 북한은 그 어떤 봉쇄보다도 강력한 '락다운'(봉쇄)을 지난 2년간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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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곤 고려대 의대 교수 "제재 강화론 북한 변화 어려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당의 방역 정책에 충실하는 게 우리 생명과 생활,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며 방역정책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은 길가에 설치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선전화.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스스로 봉쇄를 풀 '통 큰 지원'을 하자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겸 고려대 의대 교수는 26일 고려대의료원·고려대통일연구원 준비위가 공동 개최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국내외 관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보건의료 영역에서라도 북한에 대한 '단기적 지원과 중장기적 협력의 로드맵'을 만들자며 "제재 강화가 북한을 변화시키긴 쉽지 않다. 북한은 그 어떤 봉쇄보다도 강력한 '락다운'(봉쇄)을 지난 2년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 대북 지원으론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강 대(對) 강'으로도 북핵 문제 실마리는 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도 언젠간 협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관련해선 "북한이 자발적으로 봉쇄를 풀도록 돕는 건 어느 제재 완화보다도 강력한 실리이고 적대정책을 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신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선 "인도적 협력 문제에 있어서 팍스로이드(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지원 등 봉쇄를 풀 수 있는 통 큰 지원이 필요하다"며 북한 전 인구를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평양종합병원에 치료 장비를 대규모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그는 10만톤 이상의 파격적인 대북 식량 지원을 제안하며 "이런 식으로 북한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통 큰 지원을 물밑 작업을 통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이날 세미나에서 대북 식량지원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남북관계의 물밑 물꼬를 트는 인도적 사안이 될 수 있다. 미국도 대북 지원에 이의가 없다"며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는 창의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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