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수·타자에 모두 고전한 류현진, 오타니 상대로 설욕할까

하남직 2022. 5.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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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와 선발 맞대결서 3패, 일본 타자 피안타율은 0.455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선발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일본 선수와 만나면 부진하거나, 불운했다.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4경기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5.01로 부진했다. 잘 던진 날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일본인 타자를 상대로는 11타수 5안타 2홈런으로 고전했다.

류현진에게 일본인 투수와 타자를 상대로 동시에 설욕할 기회가 왔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10시 3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타석에도 등장해 류현진과 투타 대결을 벌인다.

2021년 '오타니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타니는 류현진에게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를 모두 제압하면 류현진은 일본인 투수, 일본인 타자와의 악연을 동시에 끊어낼 수 있다.

'타자 오타니' [UAS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총 4차례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양키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가 6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선발승까지 챙겼다.

류현진은 이듬해(2014년)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생애 두 번째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7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침묵했다.

컵스 선발 와다 쓰요시는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류현진은 7이닝을 채우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후 한동안 일본인 투수와 만나지 않았던 류현진은 지난해 기쿠치 유세이와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두 번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월 2일 류현진은 4이닝 7피안타 5실점 4자책으로 부진했고, 기쿠치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류현진이 6⅓이닝 3피안타 4실점, 기쿠치가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모두 고전했으나, 토론토가 3-9로 패하면서 더 길게 던진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투수 오타니'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은 일본인 타자를 상대로도 힘겨운 승부를 했다.

2020년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5회말 2사 후 투런포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쓰쓰고는 류현진을 2타수 1안타(홈런) 1사구로 공략했다. 류현진이 그해 8월 23일 쓰쓰고를 2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설욕에는 성공했지만 홈런포의 기억이 더 강렬했다.

류현진과 쓰쓰고의 통산 맞대결 성적은 4타수 1안타 1홈런이다.

류현진은 2013년 5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당시 상대 1번 타자 아오키와 맞붙어 4타수 2안타를 허용했고, 그해 6월 20일에는 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와 맞붙어 홈런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판정패했다.

류현진의 일본인 타자 상대 성적은 11타수 5안타(타율 0.455), 2홈런이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피안타율이 0.250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일본인 타자 상대 성적이 더 아쉽다.

오타니는 25일까지 올 시즌 투수로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 타자로 43경기 타율 0.256, 9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MVP에 오른 지난해에는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투수 오타니, 타자 오타니와 모두 처음 대결한다.

일본을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된 '이도류' 오타니의 투타 검을 모두 막아낸다면 올 시즌 류현진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류현진, 일본인 투수와의 선발 맞대결 결과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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