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사 최초 층간소음 복합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 랩' 개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새롭게 개관한 ‘래미안 고요안랩’|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층간소음 복합연구시설인 ‘래미안 고요안(安)랩(LAB)’을 26일 개관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자리잡은 래미안 고요안랩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로, 단일 연구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구시설 외에도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층간소음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역할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체험존에서는 실제 윗층에서 일상적인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층간소음을 바로 아래층에서 직접 들으며 느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층간소음을 등급별로 체험하고, 저감기술 적용에 따라 소음발생의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층간소음 저감기술 연구와 실증이 이뤄지는 10세대 규모의 실증세대에서는 통상 아파트 건설방식인 벽식구조를 비롯해 기둥식 구조, 혼합식 구조, 라멘구조 등 4개 주택구조를 적용해 구조별로 소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아파트에 쓰이는 바닥 슬래브 두께 210㎜를 비롯해 250㎜, 300㎜ 등을 각기 적용해 슬래브 두께에 따른 바닥 충격음 차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4개의 주택구조 형식별로 슬래브 두께를 210㎜~300㎜까지 적용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조용한랩이 처음”이라며 “각 구조별로 바닥재료 조합을 통해 최상의 층간소음 저감기술과 공법을 실증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기술이 적용된 실증주택도 이곳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고요안랩 관계자가 연구시설 체험존에서 층간소음 발생정도를 측정하는 모습|삼성물산

바닥슬래브의 일부분만 두께를 높이면서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구조를 비롯해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큰 고중량·고유동 바닥재료를 활용한 300㎜ 슬래브 등을 일부 세대에 적용해 층감소음 저감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앞두고 현재까지 개발한 기술과 공법 등을 고요안랩을 통해 빠르게 검증해, 공동주택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새롭게 개정된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등급의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상용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26일 개관식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층간소음 공동연구 수행과 기술표준 수립, 정책개발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층간소음은 산업계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등 모두가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라면서 “고요안랩 개관이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