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합작업 시작"..우크라 점령지역서 여권·시민권 쥐어주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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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자국군이 무력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여권을 임의 발급하고, 시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들에서 여권을 발급해주고,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제인도법의 규범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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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자국군이 무력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여권을 임의 발급하고, 시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고 나섰다. 사실상 이 지역을 러시아령으로 복속시키려는 병합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불법적인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5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자국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마리우폴에 여권을 배포하고, 헤르손과 자포리아 등 남부 도시 주민들이 간소화된 절차로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페트로 안드리우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정부가 자국 여권을 주민들에 나눠주고 있다며 "러시아가 사실상 마리우폴의 합병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또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 지역과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주민들이 패스트트랙으로 러시아 시민권을 신속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법령에 서명했다. 이 지역의 친러시아 관리는 "간소화된 시스템은 러시아가 오랜 기간, 또 영원히 여기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러시아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돈바스 지역 주민들의 러시아 시민권 취득 절차를 쉽게 만들었던 2019년의 법령을 확대 적용한 것이다. 돈바스 지역에서는 이미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러시아 여권을 발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들은 러시아에 거주한 적이 있거나,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거나, 러시아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기존의 요건들을 충족시킬 필요가 없게 됐다.
헤르손에서 시민권 취득은 3개월 이내 가능할 전망으로 러시아 여권 발급을 위한 센터 개설 작업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들에서 여권을 발급해주고,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제인도법의 규범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 계획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복속시키기 위한, 무력으로 그들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한 시도"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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