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엄마라서? 범죄자 도주 도운 이요원 공감 힘든 까닭[TV와치]
[뉴스엔 박아름 기자]
"고구마도 이런 고구마가 없다."
지난 5월 2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불법 약물 주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체포될 위기에 처하는 변춘희(추자현 분)와 그런 그녀를 돕는 이은표(이요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표(이요원 분)와 박윤주(주민경 분)는 우연히 '주사 아줌마' 변춘희(추자현 분)의 범죄 행각을 눈치챘다. 이후 이은표와 박윤주는 변춘희에게 극과 극 태도를 보였다. '주사 아줌마' 정체를 이은표 남편 정재웅(최재림 분)에게 증언한 박윤주와 달리 이은표는 위험을 무릅쓰고 물심양면으로 변춘희를 도왔다. 불법 약물 조직을 소탕하는데 힘을 쏟고 있던 남편 정재웅은 주사 아줌마까지 검거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이은표에게 남편은 뒷전이었다.
이은표는 과거 간호사였던 변춘희가 의사 남편 대신 의료사고를 뒤집어쓰면서 전과자가 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또 한 번 검거되면 감옥에 가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캐나다에 살고 있는 친언니에게 아이들을 맡긴 뒤 귀국해 재판을 받겠다는 변춘희를 철썩같이 믿었다.
결국 이은표는 정재웅이 찾던 '주사 아줌마'가 앞집에 사는 변춘희였다는 내용이 담긴 동료 형사의 메시지를 삭제해버린 것을 시작으로, 변춘희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자신 역시 대출 빚이 많은 상태이지만 형사이자 남편인 정재웅의 눈을 피해 변춘희에게 급전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병원에 누워 있는 변춘희 친정 부모님과의 만남까지 주선하며 고군분투했다. 변춘희를 공항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온 이은표는 변춘희에 대해 묻는 정재웅에게 변춘희와 별로 친하지 않다는 듯 태연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끝내 정재웅은 아내의 배신을 알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아내가 수배 중인 범인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정재웅은 서둘러 변춘희의 뒤를 쫓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이은표에게 남편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은표는 오로지 변춘희만 생각했다. 이은표는 전화를 받지 않는 변춘희를 구하러 다시 공항으로 향했고, 출국 수속을 밟으려던 변춘희 가족을 데리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결국 도망치던 이들을 막아세운 건 정재웅을 포함한 형사들이었다. 심지어 이은표는 자신을 향한 남편의 실망 가득한 시선에도 불구, 망연자실한 변춘희를 감싸며 정재웅에게 맞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실망케 했다. 이 장면을 끝으로 15회가 마무리 되면서 5월 26일 방송될 최종회에서 공개될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죄자 은닉에 도주 자금까지 제공한 조력자 이은표. 이는 엄연한 범죄이다. 게다가 이은표는 범죄를 저지른 동네 언니를 돕고자 오랜 기간 이 사건을 쫓아다닌 형사 남편의 뒤통수까지 쳤다. 도대체 주인공 캐릭터를 왜 이렇게까지 현실 감각 없는 비호감 캐릭터이자 고구마 캐릭터로 만들어야 했을까. 아무리 변춘희가 불법 약물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던 딱한 사정이 공개되면서 동정표를 얻었다지만 이은표의 도를 넘은 행동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그린마더스클럽'은 이은표 변춘희의 워맨스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지만, 이은표의 과도한 오지랖은 워맨스 서사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찬물을 끼얹었다.
남편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실망시킨 이은표는 "같은 엄마니까"라고 그럴싸한 핑계를 댔다. 물론 이은표는 엄마의 입장에서 변춘희에 감정 이입, 아이들 앞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연행되는 장면을 막고자 했고, 아이들이 친이모가 있는 캐나다까지 무사히 도착하길 바랐다. 그 뿐이었을 테다. 하지만 남편 앞길을 막고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동네 언니를 위해 오지랖을 부린 이은표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했다.
여자들 간 단단한 의리를 보여주며 워맨스의 정점을 찍었다는 일부 의견과 달리,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은표는 끝까지 고구마네요", "답답함 끝판왕", "여전히 은표는 현실성이 없네요", "은표가 춘희 빌런 역까지 다 뒤집어쓰는구나", "공감 드라마라더니 매우 현실성 없는 판타지 드라마네요", "남편이 형사인데 남편이 수사하는 사건의 범인을 은닉하고 도주까지 도와준다는 게 말이 되나요", "이쯤되면 남편이 보살이네요", "은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선을 넘었네요", "이게 여자들 간 의리라고요? 황당한 전개네요"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영을 앞두고 무리수 전개를 선보인 '그린마더스클럽'이 최종회에서 어떻게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방송된 '그린마더스클럽' 15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4.192%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회가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4.617%에 비해 약 0.5%P 하락한 수치다. (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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