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재정 적자 급감할 듯, 부채 부담은 여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대응 지출로 크게 불어났던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올해는 반토막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국가 부채에 따른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의회예산국(CBO)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CBO는 올해 9월 끝나는 2022년 미 연방정부 회계연도의 결산을 예측한 결과 1조달러(약 1271조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정부의 적자는 2021년 회계연도에 2조7700억달러에 달했다. 앞서 미 정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간에 방역 지출과 더불어 소상공인 지원 및 실업자 구제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출했다.

CBO는 비록 재정 적자가 줄겠지만 미 정부 부채에 따른 재정 부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기준 미 정부 부채는 30조100억달러로 팬데믹 이전(2020년 1월) 대비 7조달러 가까이 늘었다. CBO는 2032년까지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10%에 달하고 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2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CBO는 올해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지난해보다는 완만하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경제 성장 역시 앞으로 2년 동안 저조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CB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고 지정학적인 사건들로 인해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