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후보, 조희연으로 단일화..강신만 사퇴(종합)

학교자치·교장공모제 확대 등 10대 공동공약..합동 선대위 꾸리기로
"극우성향 교육감 막는 게 최선의 길..시대적 과제 손잡고 완수할 것"

조희연(오른쪽), 강신만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에 합의하고 있다. 2022.5.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강신만·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조 후보로의 단일화를 발표했다.

강신만·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0대 공동공약 및 단일화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교육계 원로들의 '민주주의와 협치, 학생 중심주의로 가꾸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열기 위해 조희연 후보와 강신만 후보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한다'는 의견을 존중하고 서울 교육 협치를 전개하기 위해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합동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강신만 후보는 조희연 선거대책본부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들은 Δ학교 자치와 교장 공모제 확대 Δ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없는 학교 실현 Δ학교 폭력 추방, 존중과 평화가 일어나는 학교 실현 Δ저녁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을 위한 온종일 초등학교 체재 구축 Δ교사 업무와 행정 업무의 완전한 분리를 위한 학교행정 개혁 Δ아침이 행복한 학교, 오찬이 되는 질 높은 학교 급식 실현 Δ고1 전환 학년 과정 '오디세이 학교' 확대와 서울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Δ모든 자치구에 특수학교 설립 Δ학생 진로의 '페이스메이커', 체계적인 진로 설계 지원 체제 구축 Δ다양한 유형의 공립 유치원 신증설로 유아공교육 확대 등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교육감 직속의 서울 교육 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 개혁 추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기초학력 지원, 학교폭력 대책 등 5대 과제를 담당하게 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출신인 강 후보는 이날 "오늘 이 자리에서 도전을 멈춘다"며 "서울 시내 중도·보수 후보자 플랜카드들이 붙어있는데 (내용이) 다 '전교조 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이다. 특정 단체를 악마화하거나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어 "극우적 성향을 가진 분이 교육감이 되지 않게 막아서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깨달았다"면서 "저는 이 자리에 멈추고 조희연 후보와 함께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 역시 "강신만 후보께서 혁신교육의 지속과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향한 여정이 계속돼야 한다는 대승적 결단에 기초해 함께 손잡게 됐다"며 "강신만 후보가 대표하고자 했던 바를 제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향후 교육혁신의 목표, 경쟁교육으로부터 협력교육으로의 전환 향한 시대적 과제를 손잡고 완수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강 후보가 이날 사퇴한다고 밝힘에 따라,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될 예정이다. 오는 27~28일 사전투표를 거쳐 6월1일 본투표로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결정된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