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강신만 후보 사퇴.. 조희연으로 단일화

강신만 서울시교육감 후보(왼쪽)와 조희연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학교부터 노동인권교육’ 협약식에 참여하고 있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강신만·조희연 후보가 조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강 후보와 조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조 후보로 단일화하고, 강 후보는 조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 24일 교육계 원로들의 ‘민주주의와 협치, 학생 중심주의로 가꾸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열기 위해 대승적 협력을 촉구한다’는 의견을 존중하고 학생 행복의 가치를 이뤄 나갈 서울 교육 협치를 전개하기 위해 공동공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 현수막에 ‘전교조 아웃’이 붙어 있는데 특정 단체를 악마화하고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가 교육감이 되는 게 최선이지만 그것을 이룰 수 없는 현실에서 극우적 성향을 가진 교육감이 되지 않게 막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깨달았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강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출신이다.

두 후보는 학교 자치와 교장 공모제 확대,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학교폭력 추방,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 구축, 교사 업무와 행정 업무 분리, 질 높은 학교급식 실현, 오디세이 학교 확대와 서울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모든 자치구 특수학교 설립, 학생 진로설계 지원체제 구축, 다양한 유형의 공립유치원 신·증설 등의 10대 공동공약을 내놨다. 이들은 공동공약 이행을 위해 향후 ‘서울교육개혁위원회(가칭)’와 학교개혁추진단을 설치하겠다는 데도 합의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조희연·최보선 후보와 보수진영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 후보의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