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반도체 기업들 투자 취소할까?.. 초조해지는 美정부

윤재준 2022. 5. 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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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에 마련한 2조달러(약 253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미국에 투자하려던 외국 반도체 기업들이 포기하고 다른 국가로 옮길 수 있다고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증산을 위해 1500억달러(약 190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서두르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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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뉴스1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에 마련한 2조달러(약 253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미국에 투자하려던 외국 반도체 기업들이 포기하고 다른 국가로 옮길 수 있다고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법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수개월내 외국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처를 다른 국가에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대화한 결과 미국에 투자하고 싶지만 더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며 싱가포르와 독일, 스페인 같은 국가에 제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바이든 행정부이 마련한 인프라 투자 법안에는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증산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국립반도체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500억달러(약 63조원) 배정을 포함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반도체 자국 생산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미국 반도체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법안의 통과를 호소해왔다.

그러나 일부 미국 보수 단체들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연방 보조금의 지급을 반대해왔다.

헤리티지액션과 프리덤웍스는 미국 반도체 산업이 견고하다며 의회가 수익성이 높은 업계에 납세자들이 낸 수백억달러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러몬도 장관의 이번 발언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이 세계 반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0년 40%에서 현재 12%로 줄었으며 로직반도체의 경우 지난 2019년 100%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현재 세계 지도자들과 기업 CEO들이 인프라 법안 통과 여부에 크게 주목하고 있으나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증산을 위해 1500억달러(약 190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서두르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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