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2년 전보다 8% 늘어 '심각'

2022. 5. 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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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초등학생의 수가 3년 새 10%가량 뛰었습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위험자사용군과 주의사용자군 합계에서 중복위험군을 제한 것)은 127만 명 중 18만8978명(14.9%)으로 조사됐습니다.

중학생(8만6342명), 고등학생(7만8083명), 초등학생(7만1262명) 등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위험군 학생 수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최근 3년 새 초등생에서의 위험군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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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과의존 위험군 3년간 꾸준히 늘어
거리두기로 인터넷·스마트폰 접근성 높아진 영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초등학생의 수가 3년 새 10%가량 뛰었습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 전환기(초 4학년·중 1학년·고 1학년) 청소년 12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2009년부터 각급 학교를 통해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1만1833곳의 학령 전환기(초4·중1·고1)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사진=여가부 제공

유형별로 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증가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단계인 '주의사용자군'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위험자사용군과 주의사용자군 합계에서 중복위험군을 제한 것)은 127만 명 중 18만8978명(14.9%)으로 조사됐습니다. 위험사용자군은 1만7789명, 주의사용군은 17만1189명으로 두 사용자군 모두 매년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5만 명 중 13만4832명(10.8%)으로, 이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4905명, 주의사용군은 11만9927명입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모두에 과하게 의존하는 중복 위험군도 8만8123명(6.9%)이나 됐습니다. 중학생(8만6342명), 고등학생(7만8083명), 초등학생(7만1262명) 등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위험군 학생 수가 많았습니다.

사진=여가부 제공

문제는 최근 3년 새 초등생에서의 위험군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4에서 위험군은 2020년 6만5774명이었는데 올해 7만1262명으로 8.3% 늘었습니다. 중1(2.2%), 고1(0.3%)보다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김성벽 여가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미디어 접촉 기회가 늘었고 게임뿐 아니라 유튜브 등의 소비가 늘면서 전반적 의존도가 높아진 게 저연령화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자 청소년의 위험군 증가가 3년 새 11만6731명서 12만3972명으로 6.2% 증가했습니다. 여자 청소년은 이 기간 11만1389명서 11만1715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초, 중학생에선 남자 청소년이 더 많았으나 고등학생에선 여자 위험군이 더 많았습니다. 고등학생서 여학생이 많은 이유로 김성벽 과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임 이용이 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가부는 청소년의 개인별 과의존 정도에 맞추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240개소)를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청소년·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디어 과의존 초기부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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