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문루 형식 간직한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지정 예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옥산서원(玉山書院)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입니다.
『어제제문(御製祭文)』(1792),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乙巳年 玉山書院 通文)』(1905) 등 다수의 문헌 기록에는 무변루가 토론과 휴식, 모임, 숙식의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시문에서 무변루에 관한 기록이 확인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서원의 초기 문루 형식을 간직한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慶州 玉山書院 無邊樓)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옥산서원(玉山書院)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입니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됐을 때 함께 세워진 건물로,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좌·우 측면에는 가적지붕을 설치했습니다.
건물의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층은 가운데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뒤 다시 좌우에 누마루를 둔 독특한 평면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지붕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기와가 남아 있어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무변루는 영의정 노수신(盧守愼, 1515~1590)이 이름을 짓고, 석봉 한호(韓濩, 1543~1605)가 현판을 쓴 것으로 전합니다. 무변루의 ’무변‘은 북송(北宋)의 유학자인 주돈이(周敦頤)의 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한 것으로,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이란 뜻입니다.
무변루는 창건 이래 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로,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어제제문(御製祭文)』(1792),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乙巳年 玉山書院 通文)』(1905) 등 다수의 문헌 기록에는 무변루가 토론과 휴식, 모임, 숙식의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시문에서 무변루에 관한 기록이 확인됩니다.
문화재청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가 건축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서원의 문루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크톡] 휴지조각 테라·루나의 부활?…왜 통과됐을까
- 돼지 공급 역대 최대라는데…‘금겹살’ 된 이유는?
- 정의로운 부동산 세금의 기준
- [인앱 결제]② “결제 방식 강행은 엄연한 사업 방해”…다른 나라 상황은?
- [여론조사] 이재명 42.5% vs 윤형선 42.7% 초접전…분당갑, 안철수 우세
- 영수증 1장이면 사장님 개인정보 ‘탈탈’…제보 확인해보니
- “피라도 팔자”…치솟는 물가에 피 뽑는 미국인 늘어
- “18살 되자 총기 합법 구매”…“30분 전 대량 살상 예고”
- “기술 넘어간 종착지는 중국 국영연구소”
- 지하철 역무원과 건보공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파업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