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으로 얻은 수익, 기부하는 따듯한 손"

박상원 기자 2022. 5. 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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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환 사랑의 밀알대표, 이웃에게 무상으로 생필품 전달
강경환 사랑의 밀알대표.

"염전에서 얻은 수익을 통해 향후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체 시설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충남 서산에서 활동 중인 강경환(61·사진) '사랑의 밀알' 대표는 하루가 모자란다. 기부 받은 물건을 지역 사회복지사에게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랑의 밀알은 2008년 강 대표가 서산지역 독거노인들과 새터민 등을 돕기 위해 만든 단체다. 강 대표 혼자서 오롯이 업무를 보고 있지만, 그는 항상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현재 후원하는 분들이 6명 정도 있다. 이들이 후원해준 물건 등을 받으면 사회복지사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라며 "모자란 부분은 성금을 통해 전달한다. 명절이나 추석 때 이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어 앞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27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1994년도 한국 지체장애인협회 서산지회 관계자로 일을 하면서 장애인 가정을 자주 방문하면서 내 주위에 이렇게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는지 몰랐다"라며 "당시 염전도 운영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조금이나 보탬이 되도록 소금 등을 건네준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4년에 들어서 독거노인을 돕는 일을 시작했고, 한 달의 5개 가정을 방문해서 필요한 물품을 지급했다"라며 "또 개인적으로 돈이 모아지면, 식품을 직접 구매해 복지사에게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서산에서 태안으로 일터를 옮기면서, 지금은 과거보다 적극적인 활동은 못하고 있지만, 힘이 닿는 데 까지 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염전으로 얻은 수익을 통해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염전 사장이 문상을 와서 같이 염전을 운영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라며 "큰 조건 없이 5개 염전 가운데 1개를 물려줘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런 일을 계기로 나도 누군가에게 조건 없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부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서산에서 노인들을 위한 공동체 공간을 조성해 혼자 사는 노인들을 모시는 게 목표다"라며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같이 일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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