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세자르호. '전력 약화' 우려에도 밝은 분위기

권혁준 기자 2022. 5. 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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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베일을 벗었다.

김연경 등 베테랑들이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지만, 대표팀은 밝은 분위기 속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김연경과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오랫동안 대표팀을 떠받치던 선수들이 한 번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불가피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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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김수지·양효진 대표팀 은퇴..2000년대생만 7명
감독 VNL 일주일 전 입국 등 준비 부족 지적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김희진(왼쪽부터), 이다현, 세자르 감독, 박정아가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2022.5.25/뉴스1 © News1

(진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베일을 벗었다. 김연경 등 베테랑들이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지만, 대표팀은 밝은 분위기 속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25일 충북 진천군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시종 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선수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자르 감독과도 자유롭게 소통했다.

터키 리그 일정으로 24일에야 입국한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며 세심하게 지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블로킹과 수비 위치 조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다현(21·현대건설), 최정민(20·IBK기업은행), 정호영(21·KGC인삼공사), 이주아(22·흥국생명) 등 젊은 선수들로만 이뤄진 센터진 조율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세자르 감독은 "센터들의 공격을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훈련 때도 센터와 세터가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믿음과 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2000년대생만 7명이 포함되는 등 대표팀 나이가 급격히 어려졌다. 김연경과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오랫동안 대표팀을 떠받치던 선수들이 한 번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불가피한 일이었다.

이로 인해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주장을 맡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팀을 이끄는 등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전력이 약해졌다는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세자르 감독이 VNL 시작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입국하면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도 적다. 준비 부족의 지적이 이어진 배경이다.

하지만 세자르 감독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터키에서 V리그 경기를 꾸준히 챙겨보면서 데이터, 전략, 선수들의 실력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봤다"면서 "팀의 막내 선수들을 많이 뽑은 이유는 이들이 국제대회에서 얼마나 통할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자르 감독은 또 전임 '라바리니호'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한국배구에 이미 익숙하기도 하다. 한국에 오기 전에도 라바리니 감독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대화를 나누며 대표팀 구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주변의 우려를 의식하면서도 젊은피의 패기와 소통으로 최대한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다.

이다현은 "언니들이 워낙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울 순 없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어린 선수들끼리 많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주장을 맡은 박정아도 "감독님도 나도 (커진) 부담감과 책임감을 다른 선수들과 나눠가지려고 한다"면서 "즐겁고 밝은 분위기로 연습하기 때문에 경기에서도 패기있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27일 VNL 1주차 대회가 열리는 미국 슈리브포트 보시에시티로 출국한 뒤 일본, 독일, 폴란드, 캐나다 등을 차례로 상대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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