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42조원에 인수할 것..테슬라株 담보대출 안 받는다"

이용성 기자 2022. 5. 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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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 인수 대금을 깎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BC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뒤 수개월간 트위터 임시 CEO를 맡아 회사를 자기 입맛에 맞게 구조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과정과 연동돼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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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 인수 대금을 깎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BC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뒤 수개월간 트위터 임시 CEO를 맡아 회사를 자기 입맛에 맞게 구조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위터 로고와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화면을 나란히 배치한 모습.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장 마감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트위터를 335억 달러(약 42조44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인수 과정에서 보유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른 투자자를 통해서 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후 트위터 주가가 하락하는 중에 ‘가짜 계정’ 문제를 이유로 인수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가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가짜 계정 문제를 들고 나왔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계약위반에 따른 위약금 10억 달러와 이후 소송을 통한 막대한 배상을 감수하고라도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때문에 트위터 주가는 인수가에 크게 못 미치는 30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굳은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트위터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정규 거래에서 주당 1.40달러(3.91%) 오른 37.16달러로 마감한 트위터는 시간외 거래에서 2.66달러(7.16%) 급등한 3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가 테슬라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하지 않기로 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한가지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동안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과정과 연동돼 타격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45% 폭락하며, 현재 650달러 수준에 그친다.

당초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금액(440억달러)을 마련하기 위해 총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로 130억 달러, 보유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대출해 125억 달러, 자기 보유 현금으로 210억 달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후 머스크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 19명의 투자자에게 71억4000만 달러의 투자 지원을 약정받았고, 이를 통해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금을 62억5000만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엔 투자 유치 등을 통해 62억5000만달러를 직접 더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자기 보유 현금(210억달러)과 투자 유치금(125억달러)으로 335억달러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머스크는 자금 확보 방안을 밝히진 않았지만,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기타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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