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너 마저'.. 기린, 아사히, 삿포로 日 맥주값 줄줄이 올라
일본인에게 ‘모든게 다 올라도 너만은 믿는다’는 품목이 서너개 있다. 예컨대 100엔 균일샵 다이소에서 파는 생활용품, 한국보다 싼 가격을 유지하는 계란과 같은 식이다. 그 중 하나가 맥주 가격이다. 맥주 시장은 기린, 아사히, 삿포로 등 3개 회사 간 시장 가격 경쟁이 워낙 쎈데다,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크게 좌우하는 탓에 맥주값 인상은 주류 회사들 사이에선 쉽지 않은 판단이다. 그런 일본 맥주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린맥주는 주력 제품인 ‘기린 이치방시보리’ 생맥주를 포함한 주요 상품 대부분을 10월 1일 출하분부터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보리나 옥수수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요인이라고 기린맥주 측은 설명했다. 알루미늄이나 골판지, 전기료 등 생산 비용의 상승도 맥주값 인상의 이유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기린맥주의 가격 인상(가정용)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슈퍼 등에 도매가로 제공하는 가격이 대상이다. 소비자 가격은 6~13% 오를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인상품목은 ‘제3의 맥주’라며 최저가를 무기로, 최근 일본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혼기린’도 포함한다. 위스키 등도 포함, 총 278개 상품이 대상이다. 기린맥주의 주류는 거의 다 오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삿포로맥주도 요미우리신문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이나 가격 인상폭은 미정이지만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아사히맥주는 10월 1일 출하분부터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사히맥주는 슈퍼드라이 등 160여 상품을 10월 1일 출하분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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