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슈팅 막히자 손쓴 동료들..마음 찡한 득점왕 뒷이야기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 선수. 기록만으로도 가치가 크지만 토트넘 선수들이 온 마음을 다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 감동도 큽니다.
팬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든 또 다른 뒷이야기를 최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득점왕을 위해, 반드시 골이 필요한 순간,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흥민의 슛을 자꾸 걷어내자 다이어가 짜증 섞인 얼굴로 골키퍼를 도발합니다.
[에릭 다이어/토트넘 : 살라가 뭘 해주는데? 살라가 뭐 줬어?]
[팀 크룰/노리치시티 : 살라?]
그리고 거짓말처럼 손흥민은 곧바로 득점왕을 확정짓는 23호 골을 넣었습니다.
토트넘 동료들은 이렇게 상대는 자극하면서, 손흥민에게는 끊임없이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현지시간 22일) : 사실 오늘 정말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리 팀 선수들이 '넌 해내야만 해. 다른 기회가 올 거야'라고 얘기해줬어요.]
발이 꼬여 넘어지기까지 하면서 기회가 열리면, 손흥민부터 찾아 공을 내준 동료들은 '멘탈'까지 챙겨주며 다 함께 득점왕을 만들어낸 겁니다.
손흥민도, 경기가 끝난 뒤 고마움을 담은 농담을 건넸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이틀 휴가인가요?]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그래, 이틀 휴식이야.]
팀 전체가 이렇게까지 한 선수를 챙긴 건, 손흥민이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팀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입니다.
[게리 네빌/전 맨유 선수 :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했던 일들은 존중받을 만해요. 세계 톱 클럽 어디든 갈 만한 선수고, 정말 특별한 선수죠.]
골을 잘 넣는 선수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에 손흥민은 다른 팀 팬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됐습니다.
영국 BBC가 프리미어리그 팀 팬들에게 가장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자, 가장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지목했습니다.
(화면출처 : Spurs TV·Sky Sports)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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