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공간' 침실·욕실까지..오늘부터 청와대 내부 일반 공개

유미혜 기자 입력 2022. 5. 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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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대통령과 가족이 생활한 사적 공간이죠. 청와대 관저와 대통령 집무실이 있던 본관 내부가 오늘(26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어제 언론에 미리 공개를 했는데요.

대통령 집무실부터 침실까지 32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청와대 내부를 유미혜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15만 장의 푸른 기와가 덮인 청와대 본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높은 천장과 널찍한 레드카펫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앙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길, '김식의 금수강산도'가 눈길을 끕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보던 집무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영부인이 쓰던 공간인 무궁화실이 있는데, 벽면에는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본관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자 대통령과 가족들이 지내던 사적 공간인 관저가 나옵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90년에 완공된 관저가 32년 만에 베일을 벗은 겁니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6,000제곱미터가 넘는 규모인데 지금은 짐이 다 빠진 상태입니다.

관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있는 연회실을 지나면 대통령들이 용모를 다듬었을 메이크업실도 보입니다.

관저에서도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통령이 생활하던 가장 사적인 공간이 펼쳐집니다.

침실 문 앞에는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고, 침실과 연결된 욕실에는 사우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지만, 관저는 창문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박정섭/문화재청 대변인 : 관저 내부가 아무래도 일반 관람객들이 들어오셔서 관람하기에는 협소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관저의 보존 상태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하고요.]

청와대를 개방한 지난 2주 동안 39만 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신청자가 몰려 추첨을 거치는데, 지금까지 54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청와대 문을 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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