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美전초기지' 타파스 대표 "세계최고 IP플랫폼 목표"

김경윤 2022. 5. 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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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실 웹툰·웹소설만 다루는 회사라기보다는 지적재산(IP)을 다루는 회사입니다. 우리 비전은 세계 최고의 IP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고요."

김 대표는 2012년 웹툰 불모지였던 북미에 최초의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를 설립해 '미국 웹툰 시장의 개척자'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타파스와 미국 자회사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와의 합병을 예고하면서 8월부터 신생 법인을 이끌게 된 김 대표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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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첫 웹툰 플랫폼 만든 김창원 대표 "래디쉬·우시아와 시너지가 핵심"
"노블 투 코믹-웹툰·웹소설 영상화 등으로 지적재산 가치사슬 구축"

(성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는 사실 웹툰·웹소설만 다루는 회사라기보다는 지적재산(IP)을 다루는 회사입니다. 우리 비전은 세계 최고의 IP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고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국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타파스미디어(이하 타파스)의 김창원(48) 대표는 25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판교 오피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김 대표는 2012년 웹툰 불모지였던 북미에 최초의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를 설립해 '미국 웹툰 시장의 개척자'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그가 만든 타파스는 10년간 현지 작가 작품 9만여개를 쌓았고,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이후 카카오엔터 웹툰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타파스와 미국 자회사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와의 합병을 예고하면서 8월부터 신생 법인을 이끌게 된 김 대표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졌다.

현재 북미 웹툰시장 1위 플랫폼으로는 네이버웹툰(현지명 웹툰)이 꼽히는 가운데 카카오엔터가 이번 합병으로 역전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북미 시장 1위를 향한 도약 전략을 묻는 말에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래디쉬 자회사)의 시너지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서비스나 IP가 있다면 더 확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3사 애플리케이션(앱)은 합치지 않고 별도로 유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타파스는 이용 연령층이 좀 낮고, 래디쉬는 로맨스물을 읽는 밀레니얼 세대, 우시아월드는 주로 아시아 무협을 좋아하는 남성이 이용한다"며 "인위적으로 독자층을 합치기보다는 각각의 영역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시너지 효과는 3사를 아우르는 '노블 투 코믹'(웹소설의 웹툰화·노블코믹스)을 통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래디쉬에서 특정 작품을 골라 (타파스에서) 웹툰으로 만들거나 타파스 소설 가운데서 남성 독자들이 볼 만한 것을 우시아월드에 올릴 수 있다"며 "각 앱에서 서로 상호 프로모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자회사 타파스미디어·래디쉬미디어 [카카오엔터 제공]

웹툰·웹소설의 영상화 역시 IP 가치사슬을 구축하려는 타파스에 중요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CAA(Creative Artists Agency)에서 우리 IP를 보고 영상화 '피칭'(편성·제작 등을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투자 설명)을 돕고 있다"며 "아직 제작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미 영상화 계약이 5건 정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세계 웹툰 업계 규모가 풍선처럼 커지는 가운데 김 대표가 이끌 타파스-래디쉬 합병 법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많아지면서 콘텐츠 수요가 많아졌고, 앞으로는 IP 구축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전통 산업에서는 불가능했지만, 타파스를 통해서는 누구나 프로 작가가 되고 영상화까지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라며 "누가 1위냐 2위냐를 떠나 네이버웹툰과 함께 미국의 웹툰 시장을 확대해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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