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OTT 비경쟁 상영 허용" vs 넷플릭스 "비경쟁 출품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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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29일 폐막을 향해 후반부로 치달아가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강력한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미국 아카데미상은 물론 베를린과 베니스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이력을 쌓아가는 작품이 늘고 있는 상황에 칸 국제영화제는 여전히 OTT에 영화에 빗장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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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OTT 영화 홀드백 기간 줄여야"
하지만 칸에서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강력한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미국 아카데미상은 물론 베를린과 베니스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이력을 쌓아가는 작품이 늘고 있는 상황에 칸 국제영화제는 여전히 OTT에 영화에 빗장을 걸고 있다. 칸의 장벽은 왜 그토록 견고하고 높은 걸까. 이제 칸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일부의 시각이 예사롭지 않은 배경이다.
●OTT에만 보수적인 칸?
칸 국제영화제는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이야기’를 경쟁부문에서 선보인 뒤 이후 OTT 영화에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프랑스 영화산업의 강력한 주체인 프랑스극장협회가 “영화제 상영작은 극장 상영을 전제로 해야 하며, 그 36개월 이후 다른 플랫폼에서 서비스해야 한다”는 홀드백 기간을 명분으로 OTT 영화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OTT 플랫폼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칸은 대표주자 넷플릭스와 논의 끝에 OTT 영화를 비경쟁부문에서 상영키로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올해 영화를 출품하지 않았다. 칸을 제외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성과를 내온 넷플릭스가 ‘비경쟁부문 한정 상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칸의 보수적 행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OTT 영화를 배제하면서도 올해 숏폼 플랫폼 틱톡과 손잡고 ‘틱톡 단편영화제’를 신설한 데 대한 비난도 거세다. 이에 극장 영화를 고집하는 태도 덕에 영화제의 권위가 인정받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칸을 찾은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OTT 영화에 배타적인 칸의 행보가 시대착오적일 수도 있겠지만, 전통적 영화에 관한 영화제의 자부심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관계자들은 칸 국제영화제도 이제 변화의 바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23일 넷플릭스와 프랑스국립영화영상센터(CNC)를 비롯한 주요 영화 단체들의 토론 자리가 이를 드러낸다. 이 자리에서 데미안 베넷 넷플릭스 프랑스 법무담당 국장은 “홀드백 기간을 줄여야 한다. 홀드백 기간이 이렇게 긴 나라는 프랑스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견본시인 칸 필름마켓에서 넷플릭스 등 OTT의 입김은 더욱 거세졌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올해 칸 필름마켓에서 넷플릭스와 애플TV+가 ‘큰손’으로 떠올랐다”면서 “두 OTT가 엄청난 금액으로 영화를 사들이며 시장 분위기를 과열시켰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연출하고 에밀리 블론트가 주연한 영화 ‘파인 허슬러’를 5000만 달러(632억 원)에 사들였다고 데드라인이 전했다.
칸(프랑스) |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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