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물질만 준비되면 핵실험 가능".. 김정은 결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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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위해 기폭장치 시험을 실시한 사실이 포착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기폭장치 시험을 몇 차례 했다"며 "1~2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적지만, 이후 시점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 10월 제1차 핵실험 때부터 내폭형 방식을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지며, 최근 시험도 내폭형 기폭장치를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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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위해 기폭장치 시험을 실시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제 핵물질만 준비되면 바로 핵실험이 가능한 기술적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등 수뇌부의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는 얘기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기폭장치 시험을 몇 차례 했다"며 "1~2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적지만, 이후 시점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기폭장치는 핵실험 과정에서 핵분열 용도로 쓰인다. 또 기폭장치 시험은 실제 핵실험을 했을 때 고폭장약이 잘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 절차다.
핵분열 기폭장치로는 크게 포신형과 내폭형 등 2개 방식이 있다. 포신형은 포신 내부에 고농축우라늄(HEU) 2조각을 분리해 넣은 뒤 필요시 결합시켜 핵폭발을 유도한다. 그러나 플루토늄(Pu)을 활용한 핵실험에선 자발 핵분열 가능성 때문에 포신형을 적용할 수 없다.
반면 내폭형은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활용한 핵실험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핵물질 주위에 고폭장약을 설치해 일시에 핵물질을 압축, 핵폭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내폭형은 포신형보다 폭발효율이 우수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정교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북한이 1980년대 후반부터 내폭형 기폭장치를 집중 개발해온 이유다.
북한은 2006년 10월 제1차 핵실험 때부터 내폭형 방식을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지며, 최근 시험도 내폭형 기폭장치를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 개발 단계는 Δ핵물질 획득과 기폭장치 개발 Δ핵 폭발장치 제조 Δ핵실험 Δ소형화 및 전력화로 나뉜다.
이 가운데 두 번째인 핵 폭발장치 제조는 첫 번째 기폭장치 개발과 동시에 이뤄질 수도 있어 기술적으로도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핵공학 전문가는 "폭발장치 모형을 미리 다양하게 만들어 놓고 기폭장치 시험 중 신뢰성 있는 모델에 맞는 폭발장치를 이용하면 2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발장치 제조는 건물 내부 등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정보당국도 정확한 확인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공학 전문가는 "만약 핵물질 등이 준비됐다면 북한은 사실상 바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정상적인 핵실험을 하기 직전까지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핵실험이 임박하면 상부 보고와 승인을 받고 지휘 통제 인력 도착, 현장 인력 대피와 비상 대기, 케이블 전원 연결, 방사능 누출을 우려한 주변 시설 매립, 현장 파악과 통제 등 절차를 거쳐 핵실험 환경을 만든다.
이 가운데 케이블 설치 징후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 주변에서 이미 포착됐다. 갱도 내부로 공기·전력 등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장비가 들어섰고, 그 외 주변 구조물 공사도 진행됐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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