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왔다' 5월 ML 합류한 특급 야수 유망주들[슬로우볼]

안형준 2022. 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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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특급 타자 유망주들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예년과 다른 큰 기대 속에 개막했다. 새로운 노사 협정으로 인해 '특급 신인'들이 시즌 개막부터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개막전에서 여러 루키들이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바비 위트 주니어(KC), 훌리오 로드리게스(SEA), 스펜서 토켈슨(DET), 제레미 페냐(HOU) 등이 주전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엄청난 기대를 모은 신인들이지만 초반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위트는 개막전 결승타 이후 의미있는 활약을 펼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토켈슨은 여전히 1할타자다. 로드리게스와 페냐는 이제는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개막전에서 데뷔하지 못한 또 다른 야수 특급 신인들도 최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TOP 30' 유망주 명단에 포함된 세 명의 야수가 5월에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역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애들리 러치맨이다. 1998년생 포수 러치맨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선수. 원래 개막전에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캠프에서 부상을 겪으며 데뷔가 미뤄졌다. 대학 신인인 러치맨은 드래프트 지명 당시부터 완성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스위치히터인 러치맨을 두고 '양쪽 타석에서 타격을 하는 버스터 포지'라는 엄청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러치맨은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 유망주다.

러치맨은 22일 데뷔했고 휴식 없이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타격 성적은 16타수 3안타 1볼넷 4삼진(.188/.278/.313). 아직은 그리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3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게릿 콜(NYY)과 맞붙은 24일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러치맨을 5-6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고 지명타자로도 기용하며 최고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모습이다.

아직 대단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러치맨은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조금씩 빅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팀의 적극적인 지원과 잠재력을 감안하면 곧 빅리그 팬들을 놀라게 만들 활약을 시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는 지난 9일 2000년생 좌투좌타 중견수 알렉 토마스를 빅리그에 데뷔시켰다. 토마스는 애리조나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3순위로 지명한 선수.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17순위 유망주다.

어깨가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토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300경기에서 .309/.386/.495 34홈런 155타점 43도루를 기록했고 특히 상위 리그로 올라설수록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A 성적은 58경기 .332/.404/.592 12홈런 32타점 8도루로 마이너리그 전 레벨 중 가장 좋은 수치다.

마이너리그에서 매년 OPS 0.800 이상을 기록한 토마스는 빅리그에서도 그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16경기에 출전해 .283/.321/.528 3홈런 6타점 3볼넷 10삼진을 기록해 출루율을 제외하면 마이너리그에서와 크게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는 토마스를 주전 중견수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는 상황. 토마스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러치맨보다 하루 앞선 21일 내야 특급 유망주인 놀란 고먼을 데뷔시켰다. 2000년생 내야수 고먼은 세인트루이스가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한 선수. 러치맨은 올시즌 트리플A 34경기에서 .308/.367/.677 15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장타 폭격'을 퍼부은 뒤 빅리그에 데뷔했다. 고먼은 메이저리그 전체 27순위 유망주다.

좌타자인 고먼은 아직 완전한 주전은 아니다. 야수층이 탄탄한 세인트루이스는 고먼을 우선 플래툰 2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고먼은 5경기에 출전해 .294/.400/.412 1타점 3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첫 3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쳤고 3번째 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주춤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특급 유망주 고먼을 콜업하며 지난해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토미 에드먼을 유격수로 이동시켰다. 고먼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부분. 엄청난 기대치를 감안하면 고먼은 조금의 적응기간을 거친 뒤 플래툰에서 벗어나 완전한 주전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한 특급 루키들이 데뷔하며 올시즌 신인왕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과연 리그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특급 신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데뷔시즌을 치러갈지 주목된다.(자료사진=애들리 러치맨)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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