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안양 복귀' 배병준, "KGC의 강력함도, 나의 농구도 변하지 않았다"

손동환 2022. 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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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안양으로 돌아온 배병준(189cm, G)이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배병준은 2012년 10월에 열린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17~2018 시즌 종료 후 2대2 트레이드로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배병준은 KGC인삼공사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2018~2019 시즌에는 정규리그 47경기에 나서 평균 13분 16초 동안 5.2점 1.6리바운드로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화력을 보여줬고, 2019~2020 시즌에는 30경기에서 평균 5분 17초를 소화했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우동현(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과 1대1 트레이드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다. 2021~2022 시즌 SK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함께 했다.

배병준은 “커리어 첫 우승이자 통합 우승이었다. 뜻 깊었고 남달랐다. 개인적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기회를 나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많았는데도, 나는 챔피언 결정전 엔트리에 꾸준히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챔피언 결정전 때 코트를 밟을 수 있어 좋았다”며 2021~2022 시즌을 돌아봤다.

2021~2022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2018~2019 시즌 종료 후에 이어 두 번째 FA. 배병준은 “제도가 바뀐 이후, 첫 번째 FA다.(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없이, 10개 구단 모두와 협상할 수 있다) SK에서도 연락을 받았지만, 다른 팀의 연락도 기다리겠다고 SK에 말씀드렸다. 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다리는 건 힘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SK에서 연락을 받았지만, 다른 팀의 연락도 기다렸다.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배병준은 “(안)영준이가 군대에 갔고, (이)현석이도 다른 팀에 갔다. 기회가 있겠다는 희망도 얻었다. 그러나 시즌 치르면서 느낀 건 SK의 두터운 선수층이었다.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팀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배병준이 고민할 때, KGC인삼공사가 배병준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배병준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1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9천만 원(연봉 : 8천만 원, 인센티브 : 1천만 원)의 조건이었다.

배병준은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KGC인삼공사에 처음 갔을 때 생각이 났고, 그 때의 느낌이 다시 나는 것 같았다. 기대가 된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 후 “KGC인삼공사와 구두 합의를 했을 때, (양)희종이형과 (오)세근이형한테 ‘KGC로 간다’고 이야기했다. 희종이형이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 (문)성곤이도 그 소식을 들었는지, ‘잘해보자’고 연락이 받았다. 집에 온 느낌이 들었다(웃음)”며 옛 동료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덧붙였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배병준은 2019~2020 시즌 이후 2년 만에 KGC인삼공사로 돌아왔다. KGC인삼공사와 배병준 모두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또, KGC인삼공사가 2021~2022 시즌 SK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였기에, 배병준이 느낄 감정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배병준은 “슛을 열심히 쏘고, 수비를 열심히 하고, 팀 농구에 열심히 맞춰가는 건 변하지 않았다. 또, (이)재도와 (전)성현이가 나갔지만, 희종이형과 세근이형, 성곤이와 (변)준형이가 건재하다.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

이어, “김상식 감독님께서 새롭게 부임하셨다. 큰 변화일 수 있다. 그렇지만 SK에서도 감독님의 변화를 경험했다. 그게 아니어도, 적응은 늘 해야 한다.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기회를 받을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자신의 열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KGC인삼공사는)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팀이다. 그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팬들에게 ‘KGC인삼공사는 약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강팀이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게 배병준의 마지막 말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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