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연극할 때 연봉 30만원, 가족 먹여 살리려 첫 드라마"(신랑수업)[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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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응수가 인생에서 유일하게 만난 여자인 아내와 극적으로 결혼까지 가게 된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연극할 때 취재 온 방송작가였던 아내와 결혼한 김응수는 "가난하지 않나. 결혼을 포기했을 때였다. 남의 집 귀한 딸 데려다가 고생시킬 수 없다 했다. 연극 연습 마치고 극단 단원들 박희순, 손병호 등이 술집으로 모였는데 그게 데이트였다"며 "(당시) 형 집에 얹혀 살았다.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니까 와이프에게 전화 와서 바꿔달라고 했다. 형수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해서 아버지가 상경해서 날짜 잡자고 해서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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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응수가 인생에서 유일하게 만난 여자인 아내와 극적으로 결혼까지 가게 된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5월 2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서는 영탁이 MBC 드라마 '꼰대인턴'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김응수에게 낚시 수업을 받는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김응수는 "낚시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뭐냐"는 영탁 질문에 "인내심 없이는 결혼을 못 한다. 매일 매일 인내심이 필요하다. 사람은 서로 다르니까. 부부가 제일 먼저 인정해야 하는 게 '저 사람하고 나는 다르다'는 거다. 내가 혼자 산 세월이 더 많다. 어떻게 같겠냐. 다른 둘을 하나로 하는 게 잘못된 거다. 다른 걸 인정하면 되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연극할 때 취재 온 방송작가였던 아내와 결혼한 김응수는 "가난하지 않나. 결혼을 포기했을 때였다. 남의 집 귀한 딸 데려다가 고생시킬 수 없다 했다. 연극 연습 마치고 극단 단원들 박희순, 손병호 등이 술집으로 모였는데 그게 데이트였다"며 "(당시) 형 집에 얹혀 살았다.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니까 와이프에게 전화 와서 바꿔달라고 했다. 형수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해서 아버지가 상경해서 날짜 잡자고 해서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응수는 "내가 연기보다 가장 잘하는 게 가정생활이다. 내가 교과서다. 가정이 생기면 처자식 생계가 우선이다. 돈을 벌어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며 "연극했을 때 연봉이 30만 원이었다. 연극은 1년에 2편 이상 할 수 없다. 2~3개월 동안 연습하고 1개월 공연하는데 많이 해봐야 2편이고 그러면 1년에 60만 원으로 생활하는 거다. 차비로 끝난다. 첫째로 서울에 집을 못 얻으니까 형제 집에 얹혀 사는 거다. 결혼 후에는 처갓집에 얹혀 살았다. (당시 내게) 드라마는 예술의 장르가 아니었다. 드라마 시작한 게 42세였다. 처가 생활 중에 큰 애가 태어났는데 그때 가치관이 바뀌었다. 딸을 먹여살려야겠구나 싶었다. 3년을 거절하다가 하자고 해서 지금까지 온 거다. 내가 먹고 살고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라며 가족을 위해 신념을 바꿨음을 알렸다.
절약도 습관이 됐다고. 김응수는 "절약 안 하면 생활이 불가능하다. 10원짜리까지 틀어 막아야 한다. 변기에 벽돌 넣고, 안 쓰는 불 끄고 하는 거다. 한 달에 만 원이 절약 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딸들이 그걸 배우더라. 되려 나한테 뭐라고 한다"고 절약 습관을 강조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때 아내 분 불만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불만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잘해서 그런 거다. 아내가 화났을 때 '왜 화가 났어?' 하는 게 아니라 '당신 비타민C가 부족하구나?' 한다. 내가 애교쟁이다. 5분에 한 번씩 바닥을 뒹군다. 내가 하도 웃기니까. '물 한 잔 줘' 하면 하인처럼 대령한다. 겨울에 그림 그리러 나간다고 하면 미리 차를 예열해놓는다. 소꿉장난처럼 재미있지 않나"라면서도 "누군가가 볼 때는 이벤트지만 나한테는 생사가 걸려 있는 거다. 안 그러면 맞아 죽는다. 사극에서는 좌의정 밑으로 해본 적 없다. 누군가에게 기어본 적이 없는데 집 문을 들어서는 순간 하인이다"라며 결혼 생활의 팁을 공유했다. (사진=채널A '신랑수업'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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