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극비로 2NE1 재결합후 눈물" #모친상 #태양♥민효린 결혼식(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2. 5. 2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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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씨엘이 극비로 진행한 2NE1 재결합 무대 비화부터 먼저 하늘로 보낸 어머니, 태양 민효린 부부 결혼식 이야기 등을 솔직히 전했다.

5월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55회에는 최근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에서 그룹 2NE1(투애니원)의 깜짝 재결합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가수 씨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씨엘과 지난 4월 2NE1의 코첼라에서의 완전체 무대가 화두에 오르자 "같이 무대한 건 7년 만"이라면서 "재밌었다. 그리고 너무 자유로웠다. 무대에 섰을 때 함께한 느낌이.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똑같더라. '괜찮을까. 다시 처음부터 얼마나 더 해야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똑같더라. 성격마저 똑같더라"고 말했다.

씨엘은 무대 위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무대 위에선 다라 언니 신발 날아간 것"이라고 답하며 "너무 뾰족한 구두였던 거다. 나중에 사진을 보면 (신발 안 신은 쪽) 다리가 너무 작아보여 무섭다. 비율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산다라 박의 불꽃 머리에 대해 "끝에 오렌지색만 가발이다. 스프레이 한 통을 거의 다 써야 한다.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이를 비롯한 2NE1의 그간의 과감한 콘셉트를 언급 "그 당신 파격이었던 건 시간이 지나면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이런 기분이 들지 않았나 넌지시 물었다. 그러자 씨엘은 "의상은 괜찮다. 닭머리 이런 건 그때, 17살 때 해서 다행 같다"고 해 웃음케 했다.

2NE1의 코첼라 무대는 극비리에 진행됐다. 씨엘은 "아무래도 깜짝 무대로 진행하고 싶었다. 근데 됐다. 중간에 들킬 줄 알았는데, 들켜도 최선을 다하자 했는데 다행이더라. 사실 민지가 댄스 아카데미가 있다. 본인이 운영하는 데가 있어 10시에 수업이 다 끝난다. 다 끝나고 11시에 모여 거기서 조용히. 그리고 다 택시 타고 가고. 소속사에도 알리지 말자고, 완전 비밀로 준비했다. 거기 아카데미도 민지 친언니가 열어주시고 해서 완전 조용히 했다. 2주동안 열심히 나가 했다"고 회상했다.

씨엘은 처음 연습실에 모이니 기분이 어땠냐는 말에 "3일은 연습을 못 했다. 얘기하느라. 서로 '뭐 입지'부터 연습실에서 나오는 습관들이 똑같더라. 누가 늦는 것부터. 그래서 노래 틀었다가 한 3일은 연습 못하고 '지금 시간이 없다'면서 했다"고 밝혔다.

씨엘은 이 정도로 비밀리에 무대를 준비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그게 더 서프라이즈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저희도 좀 급하게 준비한 거라 끝까지 '이거 못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저희만 하는 무대가 아니라 그래서 조용히 잘 준비해 보여드리자 했다"고 답했다.

씨엘은 무대를 마친 뒤 '너무 늦어지기 전 나와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씨엘은 이에 대해 "한번 꼭 뭉치고 싶었다. (2NE1이 해체) 인사를 흐지부지 드린 게 있어 제대로 팬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코첼라에 초대를 혼자 받았다. 단독 무대였는데 지금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멤버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잖나. 같이 하자고 했는데 용기내줘 고맙더라"고 팬, 멤버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씨엘은 무대가 끝난 뒤 멤버들의 분위기에 대해 묻자 "무대 끝나고 아무 말 안하고, 집까지 40분이 걸렸다. 집에 오는데 다 창가를 보면서 이제는 읽어봐서 얼마나 더 소중한 지 아니까. 그걸 다 느끼려고 각자 했던 거 같다. 그렇게 간직하고 집에 가서 버거 먹고 비빔면 먹고 투애니원 노래 들으면서 밤새도록 춤추면서 놀았다. 또 바로 다음날 다라 언니, 봄 언니는 갔다. 저는 한 번도 멤버들 앞에서 운 적이 없는데 봄 언니 보는데 너무 눈물이 나서 눈물의 이별을 하며 바로 공항에 갔다"고 떠올렸다.

이후 산다라 박의 영상도 공개됐다. 산다라 박은 "다음 무대가 있으면 '와 수고했습니다'라고 할 텐데 끝이 났고, 뭔가 그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다들 멍하면서 '얼마나 걸려요?' 하면서 조용히 있던 거 같다"면서 씨엘이 멤버들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차 안에서 채린이가 너무 울고 있더라. 계속 손잡고 울고 그랬다. 그런 애가 아니다. 되게 쿨해서 오히려 얘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겠다 싶은 캐릭턴데 많이 울고, 많이 그리워할 거 같다는 얘기를 하더라. '멤버들 한국으로 다 가면 너무 외로울 거 같다'며 우는데 이 순간이 다시 안 올 거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곤 산다라 박은 씨엘에게 "채린아, 자주 맨날 연락을 밥먹듯이 해서 할말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우리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삶을 살겠지만 네가 원하듯 우리 멤버들 넷 다 건강하고 멋있게 각자의 길에서 활동하다가 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해"라는 영상 편지를 보내다 울컥,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씨엘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묻자 "비밀"이라고 하며 여운을 남겼다.

이런 씨엘은 작년 모친상을 당했다. 씨엘은 "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너무 많이 놀랐다. 많은 걸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남한테만 있는 일이 아니구나. 나한테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시간을 소중히 써야겠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하고, 예전엔 제가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꼼꼼하게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이제는 움직여도 나쁘지 않겠다 한다"고 밝혔다.

씨엘은 작년 엄마를 위한 추모곡 'Wish You Were Here'을 발표했다. 씨엘은 "내적으로 아직도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 이번 2NE1 무대하고 좋아하시는 걸 느꼈다. 그냥 보면서 좋아하고 계시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여전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씨엘은 조세호에 대한 불편함 마음도 드러냈다. 씨엘은 "제가 사실 태양씨 결혼식에서 (조세호를) 처음 만났다. 지인 중 결혼이 처음인 거다. 옷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몰라 참하게 입고 가라고 해서 블랙 슈트를 입고, 그래도 화사해야 한다고 해서 초록색 페이크 퍼를 입었다. 벗으면 정중하니까. 교회 들어가는 길에 퍼가 너무 길어서 걸려서 넘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실려서 들어갔는데 결혼식에 집중을 못하고 그 와중에 축가를 불러야 했다. 보는 사람마다 '채린아 괜찮니?', "너 왜 퍼를 입고 와, 예의 아니야'라고 하니까 긴장감에 빈속에 샴페인 2잔을 마셨다. 산다라 언니와 (조세호가) 아는 사이다.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취한 거다. 만나자마자 볼을 잡고 꼬집었다. 너무 업이 되어서. 마음은 '잘해야 돼, 신나게 해야 돼' 였는데 축가를 준비하다가 샴페인이 들어가니 너무. 너무 죄송하다. 그래서 오늘 못 보겠다"고 털어놨다.

조세호는 "그걸 본 GD씨가 '형, 아는 사이예요?'라고 했다. '처음 봤다'고 하니까 GD 씨가 '너 뭐하는 거야'라고 했다"고 주변의 반응도 전했다. CL은 "잡혀갔다"면서 "그래서 셀카 찍는데도 계속 볼을 꼬집었다"고 해 유쾌함을 안겼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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