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기도 돈 내고 봐야할까..'몸값' 높아진 스포츠 콘텐츠
넷플릭스 '1강'과 국내 OTT '3중'의 구도는 여전했지만, 눈에 띄는 점은 쿠팡플레이의 약진이다. 지금까지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주력으로 CJ ENM의 티빙과 2위를 다퉜는데, 이번에는 쿠팡플레이가 치고 올라왔다. 업계에선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콘텐츠를 주목한다. 쿠팡플레이는 해외축구 주요 리그의 중계권 중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FC 경기를 비롯해 이강인의 RCD 마요르카, 황의조의 FC 지롱댕 보르도, 김민재의 페네르바흐체SK 등 한국 선수 경기만 골라 구매했다.
유료화 직후에는 이용자 반발이 컸지만, 중계권료 확보에 거액을 베팅한 에이클라의 수익화 전략은 막을 수 없었다. 더욱이 구독료를 내는 게 당연한 OTT에서 스포츠 콘텐츠를 빨아들이면서 유료화 속도는 더 빨라졌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해외축구 리그와 토너먼트, 류현진이 뛰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국내 시청자층이 탄탄한 미 프로농구(NBA)에 더해 작년에는 UEFA 주관의 유로2020(쿠팡플레이), 남미축구연맹 주관의 2021 코파 아메리카(쿠팡플레이), 2020도쿄올림픽(웨이브) 등 국제대회 중계도 OTT가 도맡았다.
티빙도 CJ ENM이 지난 20일 론칭한 스포츠전문 채널 'tvN SPORTS'와 함께 스포츠 콘텐츠 수집에 나섰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카타르 월드컵 예선 등 축구 콘텐츠는 물론 월드 복싱 슈퍼매치,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종합격투기 UFC까지 중계 리스트에 올렸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자체 출시한 OTT 서비스 '피파플러스'의 등장도 화제였다. 중계권 보유자가 직접 플랫폼이 되기를 선언한 셈이다.
미디어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의 유료 시청은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손흥민 경기를 '돈 내고 봐야 할 것'는 우려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콘텐츠의 경우 '보편적 시청권'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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