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에이스' 가져가더니..1461억 투수 향한 혹평 "에이스급 아니야"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그저그런 스타트, 에이스급 아니다"
로비 레이는 지난해 후반기, 류현진이 부상과 부진을 겪는 사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레이는 32경기에 출전해 19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24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었다.
'사이영상'이라는 생애 최고의 타이틀을 손에 넣은 레이는 2021시즌이 끝난 뒤 토론토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 1500만 달러(약 1461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선택했다.
지금까지는 토론토가 '에이스'였던 레이를 품지 않은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레이는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 중이다. 최악의 성적은 아니지만, 레이가 받는 몸값을 생각하면 '에이스'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활약은 아니다. 미국 'CBS 스포츠'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CBS 스포츠'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레이는 시애틀에서 그저그런 스타트를 끊었다. 시애틀은 레이와 5년 동안 1억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 중"이라며 "클래식 스텟은 에이스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레이는 지난해에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3.81로 올해보다 좋았다. 올 시즌이 엄청난 '투고타저'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레이의 모습이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CBS 스포츠'는 레이의 '빅이닝'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 이닝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레이의 빅이닝 허용 일지
4월 14일 vs시카고 화이트삭스 2회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
5월 1일 vs마이애미 말린스 5회 3피안타 3볼넷 3실점
5월 6일 vs탬파베이 레이스 4회 4피안타(1피홈런) 4실점
5월 16일 vs뉴욕 메츠 4회 3피안타 2볼넷 4실점
5월 21일 vs보스턴 레드삭스 3회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
'CBS 스포츠'는 "레이는 5번 등판의 '나쁜 이닝'에서 19실점을 기록했다. 이외의 49⅔이닝 동안에는 10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레이는 올 시즌 9%의 이닝에서 66%의 득점을 허용했다"며 "이외의 이닝에서는 훌륭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나쁜 이닝이 있었다. 레이는 다른 라인업을 상대로 대량 실점이 발생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는 소화 이닝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물론 사이영상을 품은 레이의 재능이라면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BS 스포츠'는 "레이는 나쁜 이닝을 제외하면 정말 잘했다. 실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좋은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는 그러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로비 레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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