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5위, 류현진은 순위권에도 없다.. 달라진 위상, 전투력 타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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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2020년으로 넘어오는 흐름에서 아시아 최고 투수는 단연 류현진(35‧토론토)이었다.
어깨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낸 류현진은 2019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타니가 23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한 반면, 류현진은 후반기 부진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4.37)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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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맞대결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류현진(오른쪽)과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과 2020년으로 넘어오는 흐름에서 아시아 최고 투수는 단연 류현진(35‧토론토)이었다. 어깨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낸 류현진은 2019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 활약은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16억 원) 계약을 한 2020년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투‧타 겸업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정작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에서는 휴업했다. 2018년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실적이 없는 이상 어디까지나 검증되지 않은 가능성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평가는 2021년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바뀌었다. 오타니가 23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한 반면, 류현진은 후반기 부진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4.37)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도 오타니가 앞서 가고, 류현진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북미 주요 북메이커들이 산출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배당만 봐도 격세지감이다. ‘스포츠베팅다임’이 24일(한국시간) 북메이커들의 배당을 종합해 집계한 결과 오타니는 +1000의 배당으로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100달러를 걸면 원금과 배당금 1000달러를 포함해 1100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오타니의 앞에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500), 케빈 가우스먼(토론토‧+700), 게릿 콜(뉴욕 양키스‧+750),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850)까지 네 명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쉐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1000)과 동급이고, 알렉 마노아(토론토‧+1100), 네스터 코르테스(뉴욕 양키스‧+1600)보다는 더 위다.
투‧타 겸업의 여건상 다른 선수들보다는 휴식일이 길다. 그래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뛰고 있다. 7경기에서 38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좋은 페이스로 달려 나가고 있다. 경기마다 기복이 다소 있다는 점은 여전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심하지 않은 느낌이다. 여기에 잘 던지는 날은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반면 류현진은 30위권에도 이름이 없다. 순위표 30위권 선수들의 배당은 +10000이다.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배당인데 류현진은 여기에도 들지 못했다. 가뜩이나 기대치가 낮게 시작한데다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까지 겹친 탓이다. 자존심이 상할 법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그런 두 선수는 27일(한국시간) 생애 첫 맞대결을 펼친다. 모두 오타니의 투구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은 양쪽에서 오타니와 싸운다. 오타니의 공을 치는 건 토론토 타자들이지만, 어쨌든 맞대결 성적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오타니와 투‧타 대결 못지않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레이스를 시작한 류현진의 전투력도 불타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류현진은 뭔가가 걸린 이런 경기에서 굉장히 강했던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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