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분양] 앵커1883, 개항 본고장 인천의 선박로프공장의 대변신

류영상 2022. 5. 2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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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항의 본고장 인천 월미도의 '선박로프공장'이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 중구 항동은 인천개항박물관 등 근현대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이 가운데 선박로프 공장은 '공간 개조프로젝트'로 재탄생했다. .

이 중 하나가 앵커1883으로, 1960년대 꽃게 냉동창고로 사용됐다. 1990년대부터는 선박용품, 로프 등을 만드는 공간으로 쓰였던 폐허에 가까운 공장이었다. 이를 재생해 카페와 메이커스페이스로 탈바꿈시켰다.

근-현대사 유물보전에 이어서 1960년대 건축물의 보존과 재해석이란 명제를 갖고 마치 인디아나존스의 탐험처럼 입구부터 하나하나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가는 공간이 탄생했다.

입구에 있는 거대한 앵커(닻)와 오래된 철문을 들어서면 엄청난 바위와 마주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맨해튼의 광고탑 같은 미디어월을 지나면 마치 큰 동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높은 층고에 철재 H빔과 크고 작은 식물로 이뤄진 공간은 9개의 호이스트를 살려서 어디서도 보기 힘든 광경을 만들었고 제작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는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카페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폭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작품이 전시된 2층과 캠핑 콘셉트의 루프톱으로 이뤄진 450평의 공간을 갖고 있다. 커피로스팅 회사, 코코넛밀크 등 유기농 음료회사와 함께하는 것인 만큼 메뉴도 특별하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파나마, 브라질의 최고 생두를 로스팅한 원두를 최첨단 브루잉머신으로 내려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앵커라테는 10년 이상된 국산천일염으로 직접 만든 게이샤커피소금, 아로니아 소금으로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화학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은 코코넛밀크와 각종 열대과일 음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음료와 페어링이 좋은 각종 크루아상과 케이크,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현재 파워블로거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과 홍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오직 방문고객의 진심 어린 평가와 피드백으로 알려가겠다는 것이 앵커의 의지다. 새로운 공간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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