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한국인' MLB 거포→거침없는 홈런 선두 질주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방망이가 올 시즌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아마도 자신의 커리어 하이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애런 저지는 2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번타자로 나서 1회 좌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2m)을 터뜨린데 이어 5회에도 좌월홈런(비거리 126m)을 날렸다. 1경기 2홈런. 자신의 시즌 16번째와 17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중 홈런 단독 선두이다.
저지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친 것은 통산 20번째이다. 그는 지금까지 통산 612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랄프 키너가 세운 24경기에 이은 기록이라고 한다.
또한 42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친 저지는 뉴욕 양키스 사상 5번째 선수라고 한다. 베이브 루스가 1928년과 30년, 미키 맨틀이 1956년 기록했다. 그리고 티노 마르티네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저지는 올 시즌 60개가 넘는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2경기로 환산하면 65개의 홈런을 터뜨릴 수 있다. 저지는 한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던 때는 루키시절인 2017년이다. 그는 그해 5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신인이 한 시즌에 52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모두 최초였다.
애런 저지는 형이 한국인이다. 어떻게 백인인 저지의 형이 한국인일까? 저지와 형이 입양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애런 저지의 가족 관계를 보면 ‘애런 저지는 태어난 바로 다음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린덴(Linden)에서 체육 교사로 일하던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의 형도 역시 입양아인데 이름이 존(John)’이라고 소개돼 있다.
같이 입양된 형 존이 바로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애런 저지는 지난 3월 DKTV 대니얼 김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한국의 야구팬들에게 ‘시차가 있는 먼 나라에서 메이저리그를 사랑해줘 감사하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가족 가운데 한국에서 태어나 입양돼 온 형이 가장 똑똑하다. 스페인어까지 모두 5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밝힌 바 있다.
UC 버클리대학 4학년 때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겨 한국으로 갔는데 형은 지금도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저지는 “형은 한국이 편하다고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형이 보고 싶다. 맛있는 음식점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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