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개입 발언은 뒤집었지만..대만 군사력 강화 속도 내는 美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만의 방어 시스템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전·현직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만 군사력 강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침공할 경우 미국의 지원을 받는 대만의 군사력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방어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만의 방어 시스템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전·현직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만 군사력 강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특히 대만이 해상을 통해 침투하는 중국의 병력을 막아내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지닌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에 주목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 대만이 구입한 미국제 무기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효과가 입증된 휴대용 미사일을 비롯해 중국의 해상침투를 막기 위한 대함 미사일, F-16 전투기 등이다.
대만은 직접 중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한 장거리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의 침공을 일선에서 막아내는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일부 미국 관계자들은 대만을 몸통이 가시털로 둘러싸여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호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이 침공할 경우 미국의 지원을 받는 대만의 군사력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방어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비에 투입하는 대만도 무기 구입을 늘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대만과 230억 달러(약 29조2천억 원)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중 2020년 한해에 승인된 계약 총액만 50억 달러(약 6조3천억 원) 이상이다.
또한 미국은 동맹들과 함께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적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2020년 이후 미국은 30차례나 대만 해협에서 군함을 운항했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군함도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일각에선 대만군의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미군이 대만군 훈련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20명 규모의 미국 특수부대와 해병대가 대만군을 비밀리에 훈련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발언을 번복했지만, 대만 방어에 대한 의지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만 방어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미국이 전략적으로 모호하다고 해서 중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이제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닌, 전략적 명료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 연합뉴스
- 슈퍼주니어 려욱, 타히티 출신 아리와 5월 결혼 | 연합뉴스
- 아들 이정후 MLB 첫 안타에 아버지 이종범 기립박수 | 연합뉴스
- 인요한 "김여사 문제 지나간 일…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려" | 연합뉴스
- 이재명 주변서 흉기 품은 20대는 주방 알바…귀가 조치 | 연합뉴스
- "딸키우면 행복할거라 생각" 신생아 매매해 학대한 부부 실형 | 연합뉴스
- 시흥 물왕호수서 승용차 물에 빠져…70대 남녀 사망 | 연합뉴스
-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 연합뉴스
- 피렌체 찾은 배우 이병헌, 伊관객 즉석 요청에 "꽁치∼꽁치∼" | 연합뉴스
- 與이수정, '대파 한뿌리 값' 발언 사과…"잠시 이성 잃고 실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