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중심이 되어야 하는 김희진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선수가 될게요"
"후배들이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공격수가 되려고 해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4)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2 VNL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34), 김수지(35·IBK기업은행), 양효진(33·현대건설) 없이 치르는 첫 시험 무대다.
이들의 헌신, 기록, 존재감을 단번에 지울 수는 없다. 중간 라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연경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이 된 박정아(29·도로공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김희진(31·IBK기업은행)이다. 김희진은 대표팀 내 유일한 3회(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 연속 올림픽 출전 경험자며, 또 유일한 라이트 자원이다. 나이 역시 황민경(32·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어느덧 맏언니, 대표팀의 기둥으로 우뚝 선 김희진이다.
이제는 김연경이 없는 만큼 김희진이 대표팀 주공격수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한국에서 그만큼의 경쟁력, 경험, 공격력을 갖춘 선수는 드물다. 그렇기에 부담감이 클 수 있지만, 김희진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25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희진은 "이제 대표팀 주공격수가 되었는데 부담감을 갖고 혼자 공격을 이끌고 갈 생각은 안 한다. 선수들과 최대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공격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VNL 첫 번째 경기 상대는 공교롭게도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은 6월 2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전 승리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 조별예선전 승리의 기운을 이번에도 잇고자 한다. 주축 선수들의 은퇴로 대표팀 전력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포기란 없다.
"언니들이 은퇴를 하면서 새로운 대표팀 모습은 어떨지 고민을 했다.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번에는 경험이 없는 선수들,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한일전은 늘 중요하다. 최대한 포커스를 맞춰 훈련을 하며 코트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김희진의 말이다.
유일한 대표팀 전문 라이트 자원이다. 가끔 레프트 선수들이 라이트 포지션에서 훈련할 때 많은 도움을 준다. 그는 "레프트 선수들이 라이트로 넘어와 훈련을 할 때가 있다. 자신 없는 플레이를 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는 격려도 많이 하고, 코트에서 자신 없는 모습이 내비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코트 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펼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오랜 세월 쌓아온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기에 걱정은 없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입었던 부상 때문에 걱정이 있지만, 차근차근 끌어올리고 있어 문제없다"라며 "장시간 비행을 하다 보면 다리도 붓고 피곤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개인 장비를 챙겨 다니며 피로를 푼다"라고 웃었다.
세자르호는 오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VNL 1주차 경기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 김희진이 대표팀 공격의 중심을 잘 잡아줄지 기대를 모은다.
[진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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