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중·러 도발과 무력시위, 안보 대응에 빈틈 없어야
"7차 핵실험 카드 시간문제" 우려
동맹 토대의 '새 해법' 마련 시급

북한의 도발은 코로나19로 하루에 수만명의 ‘발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북한의 행태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고 어제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시점을 택해 도발한 것은 한·미·일 3국을 겨냥한 다목적용 카드로 읽힌다.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등을 포함한 ‘한미확장정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과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국 안보대화체 ‘쿼드’정상회의에서 북한 비핵화 연대 방침을 밝힌 데 따른 반발일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보당국에서 ‘기폭장치 실험설’까지 언급하는 마당이라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ICBM 발사로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 카드를 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과 현실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귀국 시점을 도발시기로 잡은 것은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대화의 불씨는 살려놓고 싶다는 복잡한 이중적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열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규탄한 것은 당연하고 적절한 조치다. 중국, 러시아의 가세로 이전보다 더 복잡해진 안보환경과 맞닥뜨려야 한다.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는 가야 할 길이지만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도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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