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 조유민, 센터백 경쟁력..'탄탄한 허리' 김동현, 탈압박에 강점
둘 다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에
소속팀 대전·강원서 주장 맡아
대표팀 30일 파주에서 첫 훈련
6월 A매치를 앞둔 벤투호에 두 명의 새로운 얼굴이 승선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조유민(26)과 강원FC 미드필더 김동현(25)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3)은 지난 23일 6월 A매치 4연전에 대비한 대표팀 소집 명단 28명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벤투 감독의 애제자들로 대부분의 라인업이 채워진 가운데 조유민과 김동현은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됐다.
조유민은 이번에 대표팀에 선발된 21명의 K리거 중 유일한 2부리그(K리그2) 소속이다.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박지수(김천) 등 그동안 벤투호에서 활약해 온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조유민이 대체 자원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벤투호 중앙수비진은 김민재와 김영권(울산)이 확고한 주전을 형성한 가운데 백업 자리를 놓고 박지수,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새 얼굴 조유민까지 새롭게 가세했다.
지난해까지 수원FC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대전으로 이적해 주장 완장을 찬 조유민은 이번 시즌 13경기를 뛰며 5득점을 기록한 ‘골 넣는 수비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출전했을 때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황인범·나상호(이상 서울)와는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서 만난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유민은 센터백으로서 경쟁력이 있다. 수비가 적극적이고, 빌드업 과정에의 기술이 좋다. 수비수에 공백이 생겼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역시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돼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두루 경험했지만 A대표팀 소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연소로 강원FC의 주장이 된 김동현은 정확한 롱패스와 기민하게 상대를 따돌리는 탈압박 기술이 뛰어나 팀의 ‘단단한 허리’를 구축하는 데에 일조해 왔다. 볼 점유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 체제하에서 나름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다. 다만 황인범, 정우영(알사드)에 백승호(전북) 등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조유민과 김동현은 오는 3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첫 A대표팀 생활을 시작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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