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작심 비판 "우리 당의 벽도 윤석열, 이준석의 벽보다 낮지 않다"

김세희 2022. 5. 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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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당내 각종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조속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자신을 향한 다른 지도부의 반발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짤짤이' 등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 조속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다른 당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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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사건 조속한 징계 요구했지만
수용하지 않은 다른 지도부 작심 비판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당내 각종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조속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자신을 향한 다른 지도부의 반발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짤짤이' 등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 조속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다른 당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최 의원에 대한 징계는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럽게도 우리당의 벽도 윤석열, 이준석의 벽보다 낮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성폭력을 징계하겠다는 제게 쏟아지는 혐오와 차별의 언어는 이준석 지지자들의 것과 다르지 않았고, 제식구 감싸기와 온정주의는 그들보다 오히려 더 강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저를 향한 광기어린 막말이 아니었다"며 "그 광기에 익숙해져버린, 아무도 맞서려 하지 않는 우리당의 모습"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적어도 우리가 '민주당'이라면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며 "사건의 진실을 감춰도 안되고, 선거를 이유로 조사와 징계를 미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해자 편을 드는 이들이, 진실을 밝히는 일을 '내부총질'이라 폄하했다"며 "피해자에게는 무차별적인 2차 가해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명백한 폭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폭력 앞에 침묵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워장은 "우리당이 반성하고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라며 "어떻게 이 혐오와 차별의 시대를 끝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당이 반성하고 변해야 한다는 외침은, 우리가 사람답게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는 절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며 "저와 함께 윤석열 정부가 만든 암흑의 겨울을 거둬내는 따뜻한 햇살이 돼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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