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골 가뭄 해소한 서울..중심엔 '젊은 피' 조영욱·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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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유독 약했던 면모를 지우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안착한 데엔 공격진의 '젊은 피' 조영욱(23)과 강성진(19)의 활약이 단단히 한몫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조영욱이 머리로 받아 넣으려던 것이 제주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여기서 흐른 공을 팔로세비치가 밀어 넣으며 서울은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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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유독 약했던 면모를 지우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안착한 데엔 공격진의 '젊은 피' 조영욱(23)과 강성진(19)의 활약이 단단히 한몫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22 FA컵 4라운드(16강)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2020년 이후 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최근 K리그1에서 하위권 팀인 강원FC, 성남FC에 연이어 덜미를 잡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이날 제주를 상대했다. 두 경기를 모두 0-1로 져 골 가뭄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더구나 제주는 지난해부터 서울과의 K리그1 맞대결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천적'이었다. 서울로선 여러모로 어려운 일전이었다.
전반 23분 제주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제주 징크스'가 재현되며 서울의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나 했으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전반부터 돌파를 비롯한 번뜩이는 개인기를 여러 차례 뽐냈던 2003년생 강성진이 1999년생 조영욱과의 호흡으로 역전의 발판을 놨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조영욱이 머리로 받아 넣으려던 것이 제주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여기서 흐른 공을 팔로세비치가 밀어 넣으며 서울은 균형을 맞췄다.
이어 2분 뒤엔 강성진의 로빙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터치로 공을 컨트롤한 뒤 왼발 슛을 꽂아 전세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나온 두 골로 서울은 완전히 기세가 올랐고, 후반 32분 팔로세비치의 쐐기 골까지 터져 굵은 빗줄기 속에 응원하던 홈 팬들의 응원에 완벽히 보답했다.
멀티 골의 주인공인 팔로세비치도 수훈갑으로 손색이 없지만, 두 '영건'이 부지런히 휘저었기에 가능했던 역전승이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조영욱은 윙어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피곤한 상황이라 안배 차원에서 오늘은 포워드 쪽으로 옮겨 내보냈다. 골 욕심이 많은 선수인데, 열정 속에 좋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안 감독은 그와 강성진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에 대해 "서울이 좋은 구단, 명문으로 발돋움할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성장해준다면 서울에서 크게 자리매김할 거다. 만족하지 않고 겸손함 속에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두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다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한 조영욱은 "성진이와 훈련에서도 움직임을 많이 맞추고 얘기도 많이 나누는데, 그런 부분이 오늘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다가올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성진도 "영욱이 형의 움직임과 슈팅이 워낙 좋아서 배우려 하고, 연습 때도 많이 함께하고 있다.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잘 맞는 것 같다"며 "계속 형들과 잘 호흡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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