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야생화와 함께, 산속의 '명랑한 은둔'..EBS1 '한국기행'

고희진 기자 2022. 5. 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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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의 오지 마을에 사는 최태규씨는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자연 속 은둔자” 생활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봄이면 당나귀를 타고 나와 들판에서 풀을 베어 소와 당나귀를 먹이고 계곡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한다. 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자유를 누리는 태규씨는 자연 속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EBS 1TV <한국기행>에서는 태규씨를 비롯해 도시의 삶을 떠나 첩첩산중에서 ‘명랑한 은둔자’를 자처한 이들을 만나본다.

강원 평창의 백석산 기슭에 터를 잡고 사는 권용택, 이향재씨 부부의 집으로도 찾아간다. 두 사람은 22년 전 이곳에서 산 생활을 시작했다. 산속에 있는 부부의 집 마당은 그야말로 비밀의 화원이다.

산책하다가 작은 폭포와 어여쁜 야생화를 마주하는 것이 일상인 이곳에서 화가인 부부는 물소리를 들으며 돌 위에 봄꽃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놓치기 쉬운 이곳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지난 계절에 어떤 꽃들이 있었는지 돌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올봄 부부의 화원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방송은 26일 오후 9시30분.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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