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맞대결' 김일권·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날선 공방
물금역 KTX 정차 확정은 "내 업적" 주장도
(양산=뉴스1) 김명규 기자 = 6·1지방선거를 1주일 앞둔 25일 진행된 경남 양산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의 시정 운영능력과 성과를 낮게 평가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오랜 정치적 라이벌인 두 후보는 양산시장직을 놓고 이번 선거에서 4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나 후보는 201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김 후보는 2018년 당선됐다.
이날 KNN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계획, 부울경메가시티 관련 도시 발전 전략 및 행정청사 유치, 기업의 역외 이전 방지 및 신규 기업 유치 등을 놓고 격돌했다. 서로의 자질에 대한 비판도 오갔다.
첫번째 공통질문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계획에 대해 나 후보는 "작년 3월 국립대 회계법이 개정돼 유휴부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이 되면 천연물안전지원센터 사업 부지와 연계한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허브랩 연구소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물금신도시의 높은 상가 공실률은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으로서 과거 시정의 잘못된 행정의 결과다. 유휴부지도 마찬가지"라며 "공원 조성 및 행정타운 건설로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부산대병원과 연계한 의학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두번째 주제인 부울경 메가시티 관련 도시 발전 전략 및 청사 유치 전략에 대해선 "부산~양산 간 고속도로를 통해 두 도시 생활권을 통합할 것"이라며 "양산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운행되는 도시로서 교통 인프라 장점을 높여야 한다. 메가시티 청사 적임지란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선거가 끝나는 대로 부울경 광역단체장과 긴밀히 공조해 초광역권 발전 계획을 지체 없이 진행하고 나아가 통합청사를 양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부울경 수목원을 양산에 조성하고 양산을 동서로 연결하는 터널을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세번째 공통질문인 기업의 역외 이전 방지 및 신규 기업 유치 방안에 대해 나 후보는 "관내 기업이 양산을 떠나는 이유는 부지 가격·인건비가 상승한 데다, 행정지원과 사업을 진행시키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합작 법인형태인 양산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양산의 기업 유치가 다소 부진한 건 땅값 상승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양산 가산산단"이라며 "해결방안은 국가적 권장산업인 4차 산업·바이오 전문기업 등이 입주할 때 시가 세제 감면 및 행정지원 등 혜택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게 하는 거다. 해답이 있는 미래 산업을 키우는 게 양산시장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호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의 시정운영 역량과 자질 등을 놓고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난 시장 재임 기간 2회에 걸쳐 공약 이행 평가를 A등급을 받았는데, 김 후보는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양산시 홈페이지에 열린시장실 공약과 실천 웹페이지를 운영하는데 얼마 전부터 닫혀 있다. D등급과 연관 있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렇지 않다. 아마 선거기간이니 닫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가장 소통을 잘한 시장이라고 전국에서 호평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나 후보는 시장에 출마했다가 국회의원도 출마했다가 이번에 또 시장으로 출마했다. 국회의원 선거 땐 오랫동안 준비한 지역 후배가 있었는데 왜 출마한 거냐"고 따졌다.
그러자 나 후보는 "김두관 후보(현 양산을 국회의원)가 양산에 전략적으로 내려왔었다"며 "난 시장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의원을 안 하려고 계속 버텼다. 그런데 김두관 후보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당에서 그 당시 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약검증 토론에선 지난달 확정된 물금역 KTX 정차 성과를 놓고 두 후보가 서로 자기 업적이라며 다퉜다.
김 후보는 "물금역 KTX 정차는 내가 출장 다니면서 애쓴 결과"라며 "집권당이면 뭐하느냐. 움직이지 않는 시장은 아무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후보는 "물금역 KTX 정차는 내가 (시장) 재직 중에 윤영석 의원(양산갑)과 함께 계속 추진해왔던 사업"이라며 "국토부가 (정차) 인정을 하는데 최종적으로 윤 의원,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같이 연계해 만든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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