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박상언, 데뷔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한화, 두산 대파(종합)
키움, LG 꺾고 공동 2위..KIA, 삼성 물리치고 3연승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박상언이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박정현과 김인환은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4-1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날 패한 NC 다이노스를 1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 9위가 됐다.
반면 7위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승률이 0.488(21승 22패 1무)로 떨어졌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던 라이언 카펜터가 38일 만에 선발 등판한 한화는 2회말 2사 후 이진영이 볼넷을 고르자 박정현이 우익선상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다시 박정현이 좌월 3점 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0으로 앞섰다.
6회에는 볼넷 3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박상언이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8-0으로 달아났다.
2016년 입단한 7년 차 포수 박상언의 1군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두산은 7회초 양석환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말 대타 김인환이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카펜터가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등판한 남지민이 4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아 데뷔 3년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창원에서는 kt wiz의 경기 막판에 터진 박병호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3-2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8위 kt는 7위 두산을 2게임 차로 추격했다.
드루 루친스키와 고영표가 선발 대결을 벌인 경기에서 NC는 2회말 2사 후 김주원이 중전안타를 치자 도태훈이 우월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3회초 1사 1, 3루에서 배정대와 심우준이 더블스틸에 성공해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NC는 3회말 손아섭의 2루타에 이어 박건우가 적시타를 날려 다시 2-1로 앞섰다.
루친스키가 8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은 NC는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초 김영규를 마무리를 투입했다.
그러나 kt는 1사 후 오윤석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에는 박병호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부문 2위 김현수(10홈런·LG 트윈스)를 6개를 차이로 따돌렸다.
선두를 질주 중인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9-1로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1회말 1사 후 최지훈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최지훈의 병살 타구로 1점을 보탰다.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 6-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오태곤이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9-0으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7회초 롯데 공격이 끝난 뒤 폭우가 쏟아져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SSG 선발 폰트는 7회까지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5로 물리치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에는 김준완-김태진-김휘집-이정후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탠 뒤 김혜성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공수 교대 후 1사 1, 3루에서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키움은 4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이정후가 솔로홈런을 날렸다.
6-2로 앞선 7회초에는 김혜성과 송성문의 3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회까지 6안타를 맞고 5실점(3자책)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6승(3패)째를 수확해 폰트, 김광현(SSG), 찰리 반즈(롯데)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대구에서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11-5로 꺾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호세 피렐라의 좌전안타에 이어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2회초 2사 후 박동원과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친 뒤 류지혁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5회에는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이창진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1로 달아나며 삼성 선발 원태인을 강판시켰다.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박찬호의 적시타와 류지혁의 우월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7-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5회말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8회초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유독 라이온즈 파크에서 고전했던 양현종은 이날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개인 통산 151승을 모두 KIA에서만 거둔 양현종은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개인 통산 152승을 거둔 이강철 kt 감독은 해태와 KIA에서 150승을, 삼성에서 2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보유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개인 통산 승리 기록'을 1승 넘어섰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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