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수리온 헬기, 민간 응급환자 이송·산불 진화 등 활용

박상영 기자 2022. 5. 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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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으로 제작된 수리온이 민간 응급환자 이송에도 활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에 대한 제한형식증명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제한형식증명은 군용으로 개발된 수리온 헬기가 민간 응급환자 이송·구조, 산불 진화 등의 임무 수행에 적합하고 안전성도 입증됐다는 것을 국토부가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동안 수리온은 군·경찰·해양경찰의 경우 방위사업청 방위사업법령, 소방·산림은 국토교통부 항공안전법에 따라 이원화된 형식증명과 감항증명을 받아야 했다. 제한형식증명을 받은 수리온의 형식명은 기존 군용에 민간을 뜻하는 ‘Civil’이 추가된 ‘KUHC(Civil)-1’으로 결정됐다. 이 헬기에는 기상레이더와 배면 물탱크 등이 추가 장착됐다. KUHC-1 양산 1호기인 경남소방헬기는 다음달에 납품되고 양산 2·3호기는 오는 10월 중앙 119에 납품될 예정이다.

KAI는 이번 제한형식증명 획득으로 민수시장에서 판로가 확대되고 국내 공공헬기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경찰청·해양경찰청·산림청·소방청 등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공헬기는 116대로 대부분 외국 헬기다.

KAI는 “수리온이 외국산 대비 안전성과 기동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 비용이나 기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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