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동1교에서 복정역까지..헌릉로에 중앙버스차로 만든다

김보미 기자 2022. 5. 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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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대로 영동1교에서 헌릉로 복정역까지, 강남대로와 송파대로 사이를 연결하는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된다. 양재에서 염곡, 세곡을 지나 복정역으로 이어지는 버스차로가 완성되면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헌릉로 9.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를 6월 착공해 첫 구간을 연말 개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전 구간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내곡·세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최근 서울 동남권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개발돼 대중교통 수요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중앙버스차로가 충분히 조성되지 않아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특히 2004년 완성된 강남대로 중앙버스차로 구간과 2008년 개통한 송파대로 구간 사이 동서 방향으로 중앙버스차로를 연결하면 도심 접근성이 높아지고, 경부고속도로와 복정역 환승센터까지의 이동이 수월해져 수도권 대중교통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도로(내곡IC), 용인서울고속도로(헌릉IC)를 경유하는 노선 버스 역시 해당 중앙버스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따라 먼저 청계산입구 교차로에서 내곡IC까지 3.2㎞ 구간이 연말 개통된다. 양방향 중앙버스차로가 생기면 승용차와 버스가 분리돼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중앙정류소를 만들면서 4개의 횡단보도가 새로 설치돼 보행도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첫 구간 공사가 끝나면 영동1교에서 청계산입구 교차로까지 1.5㎞ 구간에 중앙버스차로를 만든다. 차로 조성과 함께 가로변에 산재된 광역·간선·지선버스 정류소가 양재시민의숲역이 만나는 지점의 도로 중앙정류소로 통합되기 때문에 신분당선과의 환승도 편리해진다. 또 신사역 사거리에서 내곡IC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이어져 버스의 통행 속도가 지금보다 약 27%(시속 14.9→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하고, 차로의 폭을 조정해 일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차로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절됐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연결돼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의 효율·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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