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도 천적도 이겨낸 양현종, 타이거즈의 역사도 바꿨다[스경XMVP]
‘대투수’ 양현종(34·KIA)이 또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2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팀의 11-5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4승째(2패)와 함께 통산 151승째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대기록 달성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7.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34세2개월18일의 나이로 최연소 150승 기록을 달성했다. 이강철 KT 감독(150승)이 갖고 있던 타이거즈 통산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양현종은 기세를 이어 이강철 감독을 넘고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라팍’ 징크스와 ‘천적’까지 이겨낸 결과다. 양현종은 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통산 8경기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 8.60으로 부진했다. 또한 삼성 최영진을 상대로 유독 약했다. 최영진은 양현종 상대 타율이 0.579(19타수 11안타)에 이르렀고 홈런도 2개나 빼앗았다. 이날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최영진을 6번 3루수로 투입시켰다. 그러나 양현종은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2루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호세 피렐라에게 좌전 안타까지 맞았다.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로 가던 피렐라를 잡아냈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팀 타율 1위인 KIA 타선이 더 강했다. 류지혁이 2회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는 이창진,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 류지혁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더 양현종에게 지원했다.
양현종은 5회말 김지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은 주지 않았다. 이날 자신을 잡겠다고 나온 최영진에게는 단 한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은 총 98개를 던진 뒤 7-2로 앞선 7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을 앞세운 KIA는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첫 3연전에서 전부 역전패로 ‘스윕’ 당했던 아픈 기억도 설욕했다.
창원에서는 KT가 1-2로 뒤지던 9회초 2사 1루 터진 박병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리며 시즌 16호를 기록, 홈런왕 경쟁에서 독주 채비를 시작했다.
잠실에서는 키움이 선발 안우진이 6이닝 6안타 5실점(3자책)으로 역투하며 6승(3패)을 따낸 가운데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LG를 10-5로 꺾었다. 문학에서는 선두 SSG가 선발 윌머 폰트의 7이닝 3안타 8삼진 1실점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9-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4회말 박정현의 2점 홈런, 6회말 박상언의 만루홈런, 8회말 김인환의 3점 홈런 등 홈런 3방 포함 15안타로 두산을 두들긴 끝에 14-1로 이기고 3연승을 거뒀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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