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동 실종 신고 2만건 넘어
'유전자 분석·대조' 통해
18년간 689명 '가족 상봉'
지난 한 해 신고된 아동 실종 건수가 2만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04년부터 ‘유전자 분석 사업’을 통해 실종아동 68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정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실종아동의날’인 25일 경찰청은 2004년부터 시행한 장기실종자 유전자 분석 사업을 통해 689명이 가족을 찾았다고 밝혔다.
유전자 분석 사업은 보호시설 등에 수용된 무연고 아동과 실종 가족의 유전자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뒤 대조해 장기 실종아동 찾기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실종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정보를 채취한 사람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3만8786명이다.
1976년 할머니와 외출 도중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A씨(당시 3세)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44년 만인 2020년 친모와 재회했다. 지난 3월에는 1979년(당시 6세) 외출 후 입양됐던 B씨가 43년 만에 유전자 등록으로 가족을 찾았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아동 신고 건수는 2018년 2만1980건에서 2020년 1만914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2만1379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만 해도 지난 4월까지 7580건의 실종아동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는 실종아동을 줄이기 위해 유전자 분석 사업 외에도 ‘실종경보 문자제도’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실종아동 발견율은 2019년 99.4%, 2020년 99.5%, 2021년 99.4%, 2022년(4월 기준) 99.8%로 최근 5년간 99%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실종아동 가운데 1년 이상 찾지 못해 장기 실종 상태로 남아 있는 사례도 871건(4월 기준)에 달했다. 경찰은 이들 중 95%가 10년 이상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진교훈 경찰청 차장은 “유전자 분석 사업 등 실종자 발견 정책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실종아동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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