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제주징크스 깬' 서울, 천적에 반격의 서막 알렸다

김성수 기자 2022. 5.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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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이 마침내 길었던 제주 유나이티드 상대 무승을 끊어냈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를 상대로 리그 4연패를 당함과 동시에 근래 맞대결을 펼친 8경기에서 무승(2무 6패)를 기록하는 등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FA컵이었기에 서울이 제주를 상대로 리그에서 이어가고 있는 무승의 늪이 끝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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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서울이 마침내 길었던 제주 유나이티드 상대 무승을 끊어냈다. 비록 리그가 아닌 FA컵 경기였지만 천적을 상대로 반격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다.

ⓒ대한축구협회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를 상대로 리그 4연패를 당함과 동시에 근래 맞대결을 펼친 8경기에서 무승(2무 6패)를 기록하는 등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첫 만남이었던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도 제주에 1-2로 패했다.

특히 6라운드 홈경기 맞대결 패배는 서울로서는 충분히 억울할만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서울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안익수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서울은 프로축구연맹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맹 규정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선수단 인원이 17명이면 경기 연기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데 서울의 비확진 인원이 딱 17명이었기 때문이다. 17명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지 않은 부상자도 포함될 수 있다.

서울은 결국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태에도 가용 인원을 끌어모아 경기를 치렀고 분전했음에도 제주에 1-2로 패했다.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져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면 이후 더 좋은 전력으로 나서 홈에서 승점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었기에 서울 입장에서는 속상한 처사였다.

이날 서울은 비록 FA컵이지만 제주에 설욕하기 위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짧은 패스를 통한 연계로 제주의 측면을 잘게 공략했다. 그러자 제주는 조나탄 링, 제르소 등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발을 살릴 수 있는 후방에서의 침투패스로 서울의 뒷공간을 노렸다.

서울이 의지를 불태웠음에도 먼저 앞서나간 쪽은 제주였다. 전반 23분 정운이 서울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원터치로 전방에 연결한 로빙패스를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주민규가 잡았고 양한빈 골키퍼와의 일대일 득점 기회에서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제주에 1-0 리드를 안겼다.

서울은 실점 이후 더욱 적극적인 압박으로 맞섰다. 하지만 쉽사리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릎 꿇는 듯 싶었다.

ⓒ대한축구협회

그러던 후반 9분 서울의 집념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권성윤이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흔든 뒤 반대편의 강성진에게 오른발 크로스를 연결했다. 강성진이 헤더로 뒤쪽의 윤종규에게 공을 내준 뒤 다시 건네받았고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조영욱이 이를 원바운드 헤더슛으로 연결한 것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지만 팔로세비치가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서울은 곧바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11분 제주 박스 오른쪽 앞에서 강성진이 박스 안으로 로빙패스를 넣었다. 박스 안 오른쪽으로 침투한 조영욱이 높게 날아온 공을 오른발로 잡아놓으며 제주 수비 한 명을 제쳤고 이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에 2-1 역전을 선물했다. 이어진 후반 32분 박스 안 왼쪽에서 김진야가 문전으로 낮고 빠른 오른발 패스를 찌른 것을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해 3-1까지 만든 서울은 여유롭게 제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는 FA컵이었기에 서울이 제주를 상대로 리그에서 이어가고 있는 무승의 늪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은 적어도 오늘 승리로 다음 리그 맞대결에서 제주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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