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30엑스포 유치 철회..'부산-리야드 2파전 될 듯'
[KBS 부산] [앵커]
2030엑스포 유치를 놓고 부산에 가장 위협적이었던 상대가 바로 러시아 모스크바였는데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유치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이제 4개 도시가 남았는데,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의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2030엑스포 유치 5개 후보 도시의 1차 발표회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는 부산과 함께 가장 준비가 잘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모스크바는 이번이 4번째 엑스포 유치 도전이라, 국가 전체가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러던 모스크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엑스포 유치 의사를 자진 철회했습니다.
역시 유치 후보 도시인 우크라이나 오데사도 전쟁 피해 등으로 유치 활동을 이어가기 힘듭니다.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만 남게 되는데,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데다, 준비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록/부산시 2030엑스포 추진단장 : "이탈리아가 15년 만에 다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가 강력한 개최 후보 도시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2파전으로 좁혀진 엑스포 유치는 사우디의 '오일머니', 재정적 공세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쯤 대통령실 직속으로 유치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는 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들의 2차 발표회가 진행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1차 때와 달리 현장에서 대면으로 발표회를 진행합니다.
우리나라는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될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며 대통령실에 전담 비서관까지 신설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지금부터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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