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역전승에 환호한 김기동 "올라갈 힘이 생겼다"
“이젠 우리도 뒤집는 힘이 생겼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단판 승부에서 경험한 짜릿한 역전승에 환호했다.
포항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허용준의 멀티골로 성남FC를 2-1로 제압했다.
김 감독은 기자와 만나 “계획대로 풀려가던 경기가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고전했다”면서 “조금 당황했지만 허용준의 잇딴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이라는 팀도 이제 뒤집는 힘이 생겼다”고 웃었다.
김 감독이 이날 승리를 기뻐한 것은 올해 첫 역전승이라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K리그1에서 올해 4위(6승4무4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포항은 유독 선제골을 내주면 패색이 짙어지는 팀이었다. 경기당 득점이 1.14골에 그친 탓이다.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도 절반도 되지 않는 5경기가 전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선 후반 12분 성남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두 골을 터뜨리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오늘처럼 뒤집는 힘이 생기면 K리그1도 FA컵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앞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늘 승리의 주역인 허용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후반 13분 모세스 대신 교체 투입된 허용준은 후반 23분 동점골, 종료 직전 결승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김 감독은 “오늘 (허)용준이가 잘해줬다. 득점을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팀에 헌신하는 수비와 투쟁적인 면모까지 만점을 줬다”며 “지난 경기에 다소 부진했던 아쉬움을 오늘 다 털어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교체 투입 선수 임상협과 신광훈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신광훈은 본업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면서 허용준의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배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오늘 교체 투입된 허용준과 임상협, 신광훈 모두 베테랑”이라면서 “체력을 안배하면서 승부를 흔드는 키가 되기를 기대했다. 모두 기대대로 잘해줬다. (신)광훈이는 오늘처럼 오른쪽 측면 수비로 뛰는 게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FA컵 8강 티켓을 따낸 포항은 다시 K리그1 준비에 들어간다. 6월 A매치 4연전 직전에 치르는 대구FC전이 바로 그 무대다. 대구와는 올해 첫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김 감독은 “당시 대구에는 버저비터로 아쉽게 비겼다”면서 “당시와 달리 이번엔 세징야가 처음부터 뛴다. 만만한 상대가 아닌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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