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9회 역전 투런' kt, 막판 짜릿 역전극으로 전날 패배 설욕[창원에서]

허행운 기자 2022. 5. 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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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4번 타자 박병호의 역전 투런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써내면서 전날 역전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kt는 25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 홈런으로 점수를 3-2로 뒤집는 데 성공한 kt는 이어진 9회말 전날 블론세이브가 있던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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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kt wiz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4번 타자 박병호의 역전 투런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써내면서 전날 역전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kt wiz

kt는 25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20승(25패)으로 승수 앞자리 숫자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NC는 다잡은 승리를 마지막에 놓치면서 시즌 31패를 떠안았다. 공동 9위이던 한화 이글스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NC는 10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첫 득점은 NC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로 손쉽게 한 점을 뽑았다. 김주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도태훈의 2루타에 홈을 밟으면서 NC가 먼저 1-0으로 앞섰다.

kt는 1~2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3회초 상대 실수로 얻은 기회를 살렸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1사 후 심우준이 중전 안타로 1,3루 를 만들었다. 여기서 kt 벤치의 선택은 더블 스틸. 심우준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고 양의지가 2루에 공을 뿌리자 배정대가 곧바로 홈으로 질주했다. 유격수 김주원이 공을 커트하고 홈을 선택했지만 송구가 빠지면서 실점을 막지 못했고 심우준도 3루에 도달했다. 다만 후속타는 허용하지 않았고 그렇게 점수는 1-1로 균형을 이뤘다.

다시 앞선 쪽은 또 NC였다. 3회말 손아섭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민우가 1루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박건우가 깔끔한 적시타를 쳐냈고 손아섭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어 NC는 닉 마티니의 안타와 이명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김주원이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무산됐다. 그러나 2-1로 앞서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 NC였다.

ⓒ스포츠코리아

이후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루친스키가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피칭으로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8피안타 4사구 3개로 2실점을 찍었다. NC의 2-1 리드 이후 0의 행진이 지속된 이유였다.

그렇게 NC의 승리가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 9회초. 반전이 일어났다. 루친스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를 상대로 오윤석이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김민혁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된 상황. 타석에 선 박병호가 일을 냈다. 그는 김영규의 2구째 137km/h 슬라이더를 완벽히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역전 투런포. 박병호의 시즌 16호포는 그렇게 완성됐다.

이 홈런으로 점수를 3-2로 뒤집는 데 성공한 kt는 이어진 9회말 전날 블론세이브가 있던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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